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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제는 선수가 신뢰를 줘야"…전의산에게 던진 '배려 속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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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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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내야수 전의산(23)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앞서 전의산에 관해 얘기했다.

전의산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한 뒤 파괴력을 증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77경기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했다. 4할 후반의 장타율과 함께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팀의 차세대 거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의산의 강점인 뛰어난 공격력. 다만, 수비는 이와 반비례했다. 지난 시즌 불안정한 수비력을 선보여 스스로 무너졌다. 클러치 상황에서 실수를 저지른 뒤 눈물을 보이는 날도 있었다.

비시즌 전의산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칼을 갈았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호수비로 웃을 날을 그렸다. 시범경기까지 기세는 좋다. 실책을 단 1개도 저지르지 않았다. 꾸준히 기회를 잡아 수비력 개선을 위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은 (수비가) 왔다 갔다 한다”며 “이제 수비는 선수가 (벤치에) 신뢰를 줘야한다. 벤치는 계속 경기를 내보내고 있다. 본인이 경기를 하며 노력도 많이 하고 있으니 그렇게 하다 보면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전의산은 벤치의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기간 팀 내 가장 많은 경기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또 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타순도 하위 타선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전의산은) 타격은 워낙 재능이 좋은 선수다. 힘도 있다. 지금 타순도 편하게 치고 있다. 8~9번인데 얼마나 마음 편한가”라며 웃어 보였다.

김 감독의 배려 속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었다. 많은 기회를 받은 만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 조금씩 성장하는 전의산이 남은 시범경기 기간 벤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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