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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듣고 있나 콘테?" 토트넘 팬들, 'SONNY 멀티골'에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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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최규한 기자]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3.03.2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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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듣고 있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31)의 멀티골 소식에도 화를 참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10분 왼발 감아차기로 한 번, 전반 45분 프리킥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한국은 2-0으로 앞서던 후반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 역사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A매치 개인 통산 5번째 프리킥 골을 추가하며 '왼발의 달인'하석주 아주대 감독(4골)을 제치고 한국 대표팀 프리킥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손흥민은 통산 36, 37호 골을 신고하면서 박이천(36골)을 넘어 역대 A매치 최다골 3위로 올라섰다. 이제 그의 위에는 차범근(58골)과 황선홍(50골)만 남았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오랜만에 나온 멀티 득점이었다. 그는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약 7달 만에 두 골 이상 터트리며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달라진 역할 아래 부침을 겪고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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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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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토트넘도 손흥민의 멀티골에 주목했다. 토트넘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국 대표팀 손흥민이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잘했어, 쏘니(Sonny)"라고 게시하며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토트넘 팬들은 오히려 화를 냈다. 이들은 "듣고 있나 안토니오 콘테?", "콘테는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 뛰어난 선수들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콘테가 손흥민과 페리시치를 함께 기용하는 게 문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올 시즌 손흥민의 부진은 콘테 감독 때문이라는 조롱이다.

이외에도 팬들은 "손흥민이 문제라고? 절대 아니다", "손흥민은 경기를 파괴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그를 막기 위해 반칙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저 토트넘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줄 뿐이다"라며 씁쓸해했다.

한 팬은 "박스 부근에서는 손흥민이 모든 프리킥을 차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주로 케인에게 직접 프리킥을 맡기고 있지만, 그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프리킥 득점이 단 하나도 없다. 손흥민이라는 훌륭한 키커가 있는 만큼, 케인보다는 그에게 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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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최규한 기자]후반 한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세트피스를 준비하고 있다. 2023.03.24 / dreamer@osen.co.kr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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