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 남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오른쪽), 이해인이 2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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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입상한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이 나란히 은메달을 걸고 금의환향했다.
차준환과 이해인은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두 사람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2023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피겨 퀸’ 김연아가 유일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메달을 휩쓴 바 있다. 이번 두 개의 은메달은 김연아가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0년 만에 나왔다.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동반 메달을 따내는 성과까지 거머쥔 것이다.
이해인은 24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3점, 예술점수(PCS) 71.79점, 합계 147.32점을 받아 최종 총점 220.9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24.61점)에 이어 2위에 올라 포디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22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개인 최고점(213.52점)도 경신했다.
그는 “잠시 나에 대해 의심했던 적이 있었는데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즌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와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2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아 우노 쇼마(일본·301.14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최준환이 최초다. 최준환은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0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많은 팬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한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은 선수로서 항상 메달을 목표로 삼던 대회라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인 세계선수권에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친 것이 가장 기분 좋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차준환과 이해인이 선전하고 김채연도 여자 싱글에서 6위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는 내년 세계선수권 남녀 싱글 출전권을 3장씩 확보하게 됐다.
[이투데이/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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