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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니엘 헤니와 라운드한 리디아 고 “명예의전당, 올림픽출전 다 잡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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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헌액까지 2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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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명예의 전당도, 올림픽 출전도 올해 이루고 싶어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미국 본토 입성과 함께 올해 목표를 공개했다.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에 2포인트를 남긴 그는 “명예의 전당 때문에 내 골프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진 않지만,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4년에 한 번 뿐이다. 당연히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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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 동메달을 획득한 라디아 고는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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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의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디오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연말 결혼한 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그는 “남편을 만난 이후 골프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라는 조언 덕분에 성적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든 결과를 보너스처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운 것도 남편을 포함한 가족의 지지 덕분이라는 게 리디아 고의 생각이다. 그는 “명예의 전당은 올해 가입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명예의 전당만을 위해 투어생활을 하는 건 아니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에 도전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가 올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면,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27세10개월28일) 입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25세11개월5일인 날 디오임플란트 LA오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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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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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입회 여부는 하늘에 맡기고, 현실적인 목표를 더 크게 잡았다. 파리올림픽 출전이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대표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그는 “올해가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올해는) 파리가 확실하고도 큰 목표”라며 “운 좋게 은, 동메달을 따게 돼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기 때문에 올해도 반드시 올림픽 무대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필드 위에서는 큰 목표를 세웠지만, 리디아 고는 소녀 같은 감성이 남아있다. 그는 “다니엘 헤니의 열렬한 팬인데, 함께 라운드해서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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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지난해 LPGA투어 LA오픈 프로암에서 동반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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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로암에서 다니엘 헤니와 플레이했다. 리디아 고는 “다니엘은 매우 훌륭한 골퍼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 전체적으로 선수같은 그림이 나온다”고 감탄하더니 “그가 왼손잡이여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농담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함께 라운드하면, 종종 마주보고 샷하는 경우가 있다. 왼손잡이 선수가 많지 않은 LPGA투어에서는 낯선 경험일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엄마도 그의 열렬한 팬이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나도 항상 그를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함께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고 소녀 같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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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고진영 역시 리디아 고와 마찬가지로 명예의 전당 헌액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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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추억을 저장하고 명예의 전당과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그는 라이벌 고진영(28·솔레어)과 첫날부터 격돌한다. 고진영 역시 명예의 전당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실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는 누가 정상에 서도 이상할 게 없다”면서 “경기 외적인 부분보다 필드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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