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스 박진만 감독(가운데)과 오재일(왼쪽), 원태인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그랜드하얏트호텔=김동영기자] 삼성이 ‘미친 패션감각’을 뽐냈다.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굵은 실버 체인이 번쩍였다. 다른 팀들도 각양각색 패션으로 팬들 앞에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했다.

가장 눈에 띈 팀은 역시나 삼성이다. 흰색 후드티에 목걸이를 걸었다. ‘시선 강탈’ 제대로다. 굵은 은색 체인이 길게 내려왔고, 그 끝에 팀의 ‘SL’ 로고 장식물이 큼지막하게 자리했다.

오재일은 살짝 민망한 듯 얼굴을 자꾸 만지는 모습. 상대적으로 젊은 원태인은 당당하게 미소를 지으며 걸었다.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깔끔한 정장에 넥타이를 맸다. 언밸런스라면 언밸런스지만, 목걸이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원태인은 “홍보팀에서 입혀주는대로 입고 왔다. 꼭 목걸이를 차달라고 해서 찼다”며 웃은 후 “무겁지는 않다. 홈런 세리머니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재일이 형이 많이 치고, 많이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재일 역시 “이렇게 큰 목걸이를 처음 차봐서 쑥쓰럽다. 차라고 했으니까 열심히 차고 있다”며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다른 팀들도 나름대로 포인트를 줬다. 유니폼을 입은 팀은 두산과 한화 정도다. 두산은 하의까지 유니폼.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수트 차림이었고, 정우람과 채은성은 흰색 후드에 검은 점퍼를 입었다. 깔끔하게 매치했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회색 후드티를, 김선빈과 김도영이 빨간 후드티를 입었다. 아래에는 청바지를 착용했다. 캐주얼 복장으로 편안함을 추구했다. KT도 선수는 후드를 택했다. 검은색 후드티에 가슴에는 연고지인 ‘SUWON’이라고 새겼다.

LG도 평상복에 팀 색깔을 입혔다. 오지환은 상체는 검은색, 팔은 검붉은 색인 야구 점퍼를, 박해민은 상체 네이비색, 팔은 흰색인 야구 점퍼를 착용했다. 하의는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장을 착용했다.

키움은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흰색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온 바 있다. 이번에는 가슴에 팀의 캐치프레이즈를 새긴 티셔츠를 입었다. NC도 흰색 후드를 입고 깔끔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정장을 택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지훈은 “주장인 (한)유섬이 우승팀이니까 깔끔하게 입고 가자고 해서 정장을 택했다. 유섬이 형 시키는대로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