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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왜 SSG 선수들만 정장 입었을까? 챔피언은 뜻이 있었다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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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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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남동, 조은혜 기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SSG 랜더스, 그 시작은 미디어데이부터다.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는 김원형 감독과 주장 한유섬, 그리고 피칭 스케줄이 잡힌 투수 박종훈을 대신해 외야수 최지훈이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처럼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앞줄 가운데 '센터'를 차지했다.

미디어데이가 끝나고 만난 한유섬은 "작년 미디어데이 영상을 봤는데, (추)신수 형이랑 (김)광현이 형이 뒤에서 '이제 앞으로 가고 싶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니다' 뭐 이런 식으로 밝혔는데, 진짜 말한 대로 이루어졌다"면서 "솔직히 감독님이랑도 그런 얘기를 했다. 정말 앞자리가 부담스럽지만, 계속 서야 하지 않겠냐는 그런 대화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상에 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나. 가기는 어려운데, 내려가는 건 순식간이다. 다들 힘 합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손쉽게 내려가고 싶지 않다. 준비 잘했고 경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SSG는 다른 팀 참석자들이 유니폼이나 후드 티셔츠, 스웨트 셔츠 등 캐주얼한 차림을 한 것에 비해 단정한 정장으로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선수들까지 모두 수트를 입은 건 SSG가 유일. 미디어데이에서 패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마이크를 잡은 최지훈은 "유섬이 형이 정장이 제일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우승팀이니까 깔끔하게 입고 가자고 했다"고 답했다.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유섬은 "작년에도 격식을 차려서 정장을 입었다. 지훈이한테도 '우리도 작년 좋은 기운 받으려면 선배들이 정장 입고 갔으니, 우리도 정장 입고 가자' 이렇게 얘기했다. 지훈이는 내 말에 토를 다는 그런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바로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 그렇게 얘기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얘기하자 한유섬은 최지훈을 가리키며 "근데 그 질문을 얘한테 했지 않나. 내가 '음~' 하고 준비를 다 하고 있었는데 '지훈 선수 답해주세요' 이렇게 됐다. 또 대표팀 얘기는 얘한테 해야 되는데 나한테 했다. 나는 다음 생애에 해야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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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남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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