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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훌륭한 선수였고, 좋은 감독되길”...동갑내기 초보 사령탑이 나눈 덕담은[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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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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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남동, 최민우 기자] ‘동갑내기 초보 사령탑’ 이승엽(47·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47·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서로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O는 3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신입 사령탑 이 감독과 박 감독은 서로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감독은 “박진만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만났다. 훌륭한 선수였다. 영리한 선수다. 감독으로써 훨씬 코치 경험도 풍부하다. 내가 이제 도전자 입장이다. 모든 9개 구단 감독님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따라 가겠다”며 박 감독을 예우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두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 감독은 “프로는 승리가 중요하다. 절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비장한 각오지만, 시즌이 끝나면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박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는 젊었을 때부터 인연이 있다. 해설위원일 때도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두산과 삼성도 하위권으로 분류가 됐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갑내기 친구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제대회가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삼성 선수들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다짐했다.

이 감독과 박 감독은 1976년 생 동갑내기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했고, 이 감독은 ‘국민 타자’, 박 감독은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둘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을 이뤄내며 한국야구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인연은 닿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이 감독이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기 때문. 박 감독은 2005년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 감독이 2012년 삼성으로 돌아왔지만, 박 감독은 2011년 SK 와이번스로 떠났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인연으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고, 이제 사령탑 자격으로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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