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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정신차려, 협회!"...대전-서울 팬들도 '100인 사면'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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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100인 사면 및 철회 논란에 대해 팬들이 목소리를 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은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대전이 2-1로 앞서고 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서포터즈석에는 숱한 걸개가 내걸렸다. 대전 측에는 "팬들 눈이 높아서 미안", "대전팬 두 번 죽인 축협(축구협회)도 승부조작 한통속" 등 KFA를 비판 문구가 보였다. 그리고 "정신차려, 축협!"이라는 콜을 하기도 했다. 서울 역시 "높아진 눈높이, 우물 안 축협" 등의 걸개를 올려 들었다.

이러한 걸개들이 걸린 이유는 최근 KFA의 100인 특별 사면 때문이다. 사면을 결정한 이유나 발표 시점 등 모든 것들이 팬들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투성이었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을 1시간 가량 앞두고 KFA측의 공식 발표가 올라왔다. 현재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했다는 것.

문제는 대상자 중에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던 선수 48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의 사면 이유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함. 성과를 낸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선수단과 스태프인데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들에 대한 사면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논란이 거세졌다. 결국 KFA는 꼬리를 내렸다. 지난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100인 사면 조치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승부 조작과 같은 중대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를 다룰 때는 더 깊이 고민하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 생각이 짧았고, 경각심도 부족했다. 잘못된 결정으로 축구인, 팬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를 갖는 대전과 서울의 팬들은 걸개를 통해 KFA 측에 비판의 화살을 보냈다.

한편, 양 팀의 전반전은 대전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대전은 전반 14분 오스마르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21분 조유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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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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