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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롯데에 없던 리드오프 드디어 찾았다! 안권수 기대 그 이상[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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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안권수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9회초 1사3루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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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드디어 찾았다. 한경기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출발이 순조롭다. 롯데에 리드오프가 생겼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12로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승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재무장해 새시즌에 임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말 스퀴즈번트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초 안권수의 우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초 잭 렉스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역전했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특히 롯데의 득점 과정에 안권수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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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권수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4회초 1사만루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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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개막전 리드오프로 안권수를 낙점했다. 그는 “콘택트 능력, 선구안, 투수와 수싸움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고, 롯데가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공격 첨병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황성빈도 언제든 리드오프로 나설 수 있는 선수여서, 컨디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권수와 황성빈이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건강한 경쟁관계를 이어가면, 롯데의 기동력도 배가된다.

생애 첫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선 안권수는 1회 첫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히지 못하는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깨끗한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이 그와 계약하지 않으면서 크게 아쉬워한 이유를 친정팀 앞에서 한껏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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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권수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7회초 1사1루 안치홍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있다. 상대 2루수는 강승호.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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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의 존재감은 8-8 동점을 허용한 9회초, 9-9 동점이던 연장 11회초에 크게 드러났다. 9회초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중월 3루타를 뽑아냈다. 전진수비하던 두산 외야진이 최선을 다해 따라갔지만 미치지 못할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3루 안착 뒤 밝게 웃은 안권수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이 아쉬움은 연장 11회초에 달랬다. 1사 후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안권수는 안치홍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투수 옆을 스쳐 2루쪽으로 강하게 굴러갔는데, 두산 2루수 이유찬의 몸을 맞고 타구 속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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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권수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9회초 1사3루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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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잭 렉스의 우전적시타 때 득점해 결승점의 주인공이 될뻔했다. 타구가 낮고 멀리 뻗어, 태그업을 준비한 점도 경기 흐름을 읽고, 기본을 놓치지 않는 안권수의 영리함이 돋보인 장면이다.

비록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안권수는 이날 6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했다. 리드오브 부재로 신음하던 롯데에 단비가 내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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