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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화 ‘1선발’ 스미스 없이 탈꼴찌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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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 없이 탈꼴찌가 가능할까.

한하는 스미스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나름의 몫을 해낸 투수였기 때문이다.

세이부도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스미스는 선발로 자신을 원하는 한화행을 택했다. 지난해에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페냐와 재계약한 상황에서 스미스는 그야말로 1선발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였다.

매일경제

수베로 한화 감독이 미디어 데이에서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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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스미스는 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2이닝만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스미스는 이전에도 어깨 부상으로 고전한 바 있다. 한화는 이중삼중으로 메디컬 체크를 했지만 이번에 또 문제가 생겼다.

다만 과거 부상 부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 부위가 다르다고 해도 어깨 부상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계속해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1선발로 큰 역할을 해내기엔 모자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날 스미스는 속구 최고 시속 154㎞를 던졌고, 투심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안타 3개를 허용한 상태였다.

문제는 스미스의 부상이 장기화 할 때다.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벗어내기 위해 대형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한화다. 스미스도 그 중 하나였다.

스미스가 에이스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스미스 없이 한화는 탈꼴찌가 가능할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페냐는 시범 경기서 크게 부진하며 걱정을 안겼다. 여기에 토종 1선발인 김민우도 좋은 페이스가 아니다.

불펜은 나름대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선발 세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안정된 불펜은 화려한 장식품일 뿐이다. 좋은 불펜만으로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스미스가 중심을 잡아 주는 상황에서 페냐와 김민우의 페이스가 올라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상대 1선발과 맞대결도 피해가지 않을 수 있는 위력을 보여줄 때 한화도 힘이 생길 수 있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1선발 맞대결은 위험성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쩌면 스미스에게 그런 기대를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스미스의 부상이 단순 통증에 멈추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한화는 커다란 벽에 부딪힐 수 있다.

공격력을 강화했다고는 해도 투수력, 그것도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절대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없다.

일단 스미스의 건강 상태가 정상이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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