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대한축구협회(KFA)의 사면 및 철회 논란에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인천과 대구 서포터즈는 걸개를 통해 한목소리를 냈다. 인천은 "용서를 왜 협회가?", "KFA! 팬들과의 거리두기 강화", "KFA MAFIA",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함?", "팬들은 개돼지가 아니다", "누구를 위한 사면논의?", "승부조작 사면 반대", "Korea Fxxking Association"라고 내걸었다.
대구는 "100년 뒤에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몽규야! 신용을 잃으면 끝이다! -큰아빠-"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3월 28일에 나온 공식 발표에서 비롯됐다. KFA는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한 것.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었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되어 논란이 불거졌다.
사면 이유가 가당치 않았다. KFA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당하고, 전혀 납득되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거센 후폭풍이 이어졌고, KFA는 결국 임시 이사회를 열어 꼬리를 내렸다. 31일, "지난 28일 의결했던 징계 축구인 사면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을 포함해 총 100명에 달하는 징계 축구인 사면은 전면 취소됐다"라고 알렸다.
욕은 욕대로 먹고, 신뢰는 신뢰대로 까였다. 최악의 촌극이었다.
전면 취소에도 분노한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K리그는 3월 A매치 휴식기 종료 후 주말부터 재개했다. 그리고 인천과 대구 서포터즈는 걸개를 통해 KFA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걸개 내용을 통해 축구 팬들의 공통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