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이정현(왼쪽)이 현대모비스 프림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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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이정현(24)의 활약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5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77-71고 꺾었다. 1승2패로 열세였던 캐롯은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잡으며 3승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이 4위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4강 PO에 올랐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을 앞세워 2쿼터까지 41-30으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에 현대모비스 서명진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고, 4쿼터 초반에도 이우석과 게이지 프림을 막지 못하며 58-61로 역전을 허용했다. 캐롯은 최현민의 3점포와 로슨의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달팽이관 이상으로 인한 돌발성 난청 여파로 고전하던 캐롯 슈터 전성현은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 탑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73-69를 만들었다. 또 전성현은 종료 10초 전에 골밑슛으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김승기 캐롯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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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첫해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급여까지 밀린 상태다. 그러나 캐롯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캐롯 가드 이정현이 24점을 몰아쳤다. 에이스 전성현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2021년에 프로에 데뷔한 2년차 가드 이정현이 이번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캐롯의 디드릭 로슨은 30점-13리바운드를 올렸다. 또 전성현도 막판 귀중한 5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김승기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서명진이 각각 15점, 14점을 넣었지만, 최진수와 김영현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뼈아팠다.
캐롯은 13일부터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PO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까지 KGC를 이끌었던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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