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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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18·세화여고)이 국가대항전인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1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으로 합계 76.90점을 받았다.

지난달 출전한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73.62점)을 뛰어넘은 이해인은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12점을 챙겼다.

2위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가 차지했다.

이해인은 이날 단 한 번의 실수없이 '클린 연기'를 펼치며 감탄을 자아냈다.

에릭 래드퍼드의 '스톰(Storm)'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수행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해 기본점 10.10점에 수행점수(GOE)를 1.43점을 추가로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이해인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도 실수없이 뛰면서 점프를 모두 수행했다.

이해인은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최고 난도 레벨4로 처리하며 완벽하게 연기를 마무리했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이해인은 전광판에 개인 최고점이 뜨자 깜짝 놀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팀 트로피 대회는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각 순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린다.

출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포인트가 주어지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한국은 임해나(19)-취안예(22) 조가 TES 39.48점, PCS 30.48점을 합해 69.96점을 받아 6개 조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이스댄스 6위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는 7점이다.

이해인과 함께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예림(20·단국대)은 합계 62.65점으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해인의 선전으로 한국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까지 랭킹 포인트 25점을 기록, 미국(29점), 일본(28점)에 이어 3위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첫날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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