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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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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프리 1위… 한국 피겨, 1점차로 일본 제치고 팀 트로피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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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일본을 한 점 차로 제치고 국가 대항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마지막 종목,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1위에 오르면서 최종 랭킹 포인트 95점으로 미국(120점)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94점을 받은 개최국 일본은 3위로 밀렸다. 4위는 이탈리아(83점), 5위는 프랑스(80점), 6위는 캐나다(68점) 순이다.

세계일보

피겨 대표팀 차준환(왼쪽부터), 이해인, 김예림, 이시형이 지난 11일 국제 단체전 대회 '팀 트로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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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로피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으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하는 ISU 공식 대회다. 한국이 팀 트로피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출전에서 메달까지 획득한 셈이다.

한국은 전날까지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이날 오전에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102.27점)가 6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먼저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이 124.82점(12위)의 낮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 획득 가능성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출전한 차준환이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차준환은 기술 점수(TES) 95.54점, 예술점수(PCS) 92.88점으로 합계 187.82점을 받아 이탈리아 마테오 리조(187.3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이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랭킹포인트 12점을 추가했고 일본을 단 1점 차로 앞서게 됐다.

차준환은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고 두 개의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쿼드러플 살코에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4.02점을 챙겼고,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도 기본 점수 9.50점, GOE 3.12점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뛴 그는 트리플 플립도 클린 처리하며 깨끗한 연기를 이어갔다.

차준환은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1.33점을 받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 고지를 뛰어넘었다.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은 17일 귀국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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