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수비전' 끝에 6점 차 승리…김선형·오재현 30점 합작
워니는 15리바운드로 골밑 지켜…인삼공사서는 스펠맨 23점 분전
슛 시도하는 워니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서울 SK가 치열한 '수비전' 끝에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잡고 2년 연속 프로농구 왕좌에 오르기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66-60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3승(2패)째를 거둔 SK는 한 경기만 더 잡으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까지 챔프전 2승 2패 상황에서 3승째를 올린 역대 11팀 중 81.8%에 해당하는 9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SK처럼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위 팀을 상대한 10차례 사례에서는 3팀만 우승했다.
SK가 어린이날인 5일 안양체육관에서 예정된 6차전에서도 웃는다면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이룬다.
SK의 선봉장은 3·4차전 도합 2점으로 부진하던 오재현이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3점 2방 포함, 10점을 몰아친 오재현의 활약에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자밀 워니를 1쿼터 종료 4분 전까지 벤치에 아껴둘 수 있었다.
양팀 가드의 자존심 대결 |
1쿼터 8점을 올린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워 반격하던 인삼공사는 SK가 허일영을 톱에 세우는 3-2 지역방어를 꺼내면서 화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10점 차를 유지하던 SK에서 워니가 쿼터 종료 10초 전 스펠맨을 앞에 두고 3점까지 꽂아 넣으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패색이 드리우던 인삼공사는 후반 시작 4분여 만에 16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2쿼터에 1점도 올리지 못한 스펠맨은 상대가 지역방어를 거두자 기다렸다는 듯이 7점을 몰아쳤고, 변준형도 골밑 돌파 2번을 성공한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6분 전 42-43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SK는 다시 지역방어를 꺼내 급한 불을 끄려 했다. 실제로 인삼공사는 4분간 2점에 그치며 기세가 잠잠해졌지만 SK도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치열한 '수비전'이 이어졌다.
높이가 다른 아반도의 블로킹 |
4쿼터 초반 아반도가 김선형·허일영의 슛을 공중에서 쳐 냈고, 스펠맨도 워니의 1대1 공격을 2차례 막아내는 등 인삼공사가 수비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위기의 순간 SK를 구해낸 건 팀의 상징과도 같은 '속공'이었다.
SK는 연이어 워니가 1대1 공격을 성공하며 기세를 더욱 키웠다.
이어 종료 38초 전 오재현이 코너에서 승부를 가르는 3점을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선형, 오재현이 각각 16점, 14점을 올리며 SK의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워니도 필드골 성공률이 37%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5개를 따내며 골밑을 지켰다.
볼 경합 벌이는 양팀 선수들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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