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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햇수로 13년, 횟수로 563회…'무한도전'의 영향력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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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친구 같고, 가족 같았던 예능 프로그램. 지금의 시청자들의 ‘밥 친구’ 이전의 ‘밥 친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이었던 만큼 지금도 멤버들이 재결합해 시즌2를 선보여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쉬운 건 아닌 걸 알기에 그만큼 더 안타깝지만, 각종 방송에서 ‘무한도전’이 떠오르는 장면들이 소환돼 아쉬움을 달랜다.

“무한~ 도전!”을 외치던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뭉치는 건 다시 보기 어렵지만, 각종 예능에서 그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당시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무한도전’ 키즈라 불리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이후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무래도 ‘무한도전’ 종영 이후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다시 뭉친 ‘놀면 뭐하니?’에서 ‘무한도전’이 자주 소환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한 끼’ 편에서 ‘무한도전’ 시청자라면 울컥할 만한 장면이 소환됐다. 제주도 곶자왈 말 구조센터로 향한 유재석, 정준하 등이 말을 케어하는 모습이 마치 정준하가 박명수와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 코끼리를 케어하는 모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유재석도 “도토 잠보 이후 천둥 맘보”라고 말했고, 정준하는 말 머리에 얼굴을 갖다대며 교감했다.

‘땡처리 엔터테인먼트’ 편에서도 ‘무한도전’이 소환됐다. 틴탑의 ‘투 유’ 커버 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이 하하, 양세형, 광희, 조세호 등과 호흡을 맞췄던 것. 유재석은 “방송용으로 찍은 게 아니다. 거창한 목표를 갖고 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거 해 볼래?’라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특히 유재석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무한도전’이 끝난 건 우리에게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 밖에도 ‘놀면 뭐하니?’에서는 ‘무한도전’ 당시 탁구 신동으로 소개된 신유빈이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돼 금의환향한 모습도 그려졌고, 유재석이 정준하, 하하, 조세호, 광희 등과 패밀리십으로 무장하고 돌아와 ‘무한도전’ 케미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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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도 ‘무한도전’이 소환되곤 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출연한 지상렬은 ‘무한도전’ 소개팅 당시 김숙, 송은이와 만난 일화로 추억을 자극했고, 웹예능 ‘문명특급’에서는 김윤의 작가가 출연해 전설의 ‘셜록’ 댄스를 소환해 눈길을 모았다. ‘무한도전’의 ‘웨딩 싱어즈’ 특집으로 뭉쳤던 정용화·이준·윤두준·광희는 ‘축가’ 음원을 발표했고, ‘토토가’ 특집을 통해 소환됐던 가수들은 지금도 뭉쳐 콘서트 등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노홍철이 하와이 여행 중 2013년 ‘무한도전’ 촬영 당시 만났던 비행장 직원과 재회하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무한도전’은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으로 더 익숙하다. 13년 동안 방송되면서 방대한 내용이 담겼고, 현실의 상황들과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밈’으로 표현되면서 ‘무한도전’은 여전히 시청자들 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비록 시즌2로 뭉치긴 어렵지만, 우리는 아직도 ‘무한도전’의 영향력 아래 웃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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