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2022-23시즌 통합우승 이후 전력에 큰 변화가 올 것을 예고했다. 양희종의 은퇴, 에이스 변준형의 입대를 시작으로 오세근과 문성곤, 배병준, 함준후 등이 FA가 됐다. 시즌은 끝났지만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오프 시즌이 시작됐다.
시작은 좋았다. 전성현의 이적 공백을 채워준 배병준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2억원에 계약했다. 더불어 변준형의 공백을 채울 최성원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안양 KGC의 3번째 전성기 ‘인삼신기’ 3기도 해체다. 이제 남은 건 ‘라이언킹’ 오세근의 거취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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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성곤이 이적했다. 그는 수원 kt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8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양희종이 스스로 후계자라 점찍은 ‘슈퍼문’의 이적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오랜 시간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소문이 돌기는 했으나 그건 ‘소문’에 불과했다. 결국 현실이 됐고 KGC는 또 한 명의 우승 멤버를 잃었다.
문성곤의 이적은 ‘인삼신기’ 3기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과 같았다. 김태술과 박찬희, 이정현의 이적으로 1기가 해체됐고 이재도, 전성현, 여기에 김승기 감독까지 떠나며 2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문성곤의 이탈, 양희종과 변준형의 전력 공백까지 이어지며 3기마저 끝났다.
KGC는 문성곤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포워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아직 A급 포워드들이 시장에 있는 만큼 전력 보강의 여지는 있다. 다만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건 오세근과의 협상이다. 포워드 전력 보강과 또 다른 차원의 숙제다.
오세근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4번의 우승, 2번의 통합우승에는 모두 그가 있었다. 그리고 3번의 파이널 MVP에 선정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양희종 이후 KGC를 상징하는 선수 역시 오세근이다. 현역 선수 중 ‘인삼신기’ 1, 2, 3기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구단 역사상 2번째 영구결번이 될 자격 역시 충분하다. 물론 이번 FA 협상에서 잔류했을 때의 이야기다.
KGC는 오세근과의 협상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잔류에 대한 의심이 없었지만 열린 이후 농구계에 떠도는 소문은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현재로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상하기 힘든 단계다.
만약 오세근이 KGC에 잔류한다면 또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인삼신기’ 역사의 끝을 의미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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