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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상민아 괜찮아!"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승점 8)은 12위에 위치했다.
리그 테이블 양 끝에 위치한 두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울산은 전반 5분 루빅손이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수원은 전반 8분 안병준 득점으로 응수했다. 울산은 전반 40분 김영권 원더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은 후반 16분 이기제 프리킥 원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직전 울산이 웃었다.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마틴 아담이 침착히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수원은 울산에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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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유망주. 아직 약관도 채 되지 않은 이상민에게 가혹한 시련이 주어졌다. 볼을 걷어내기 위해 뻗었던 발이 그만 설영우에게 닿아 PK가 선언됐기 때문.
이상민은 실점 직후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갔다. 어떻게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이미 추가 시간에 접어든 시간은 기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자 이상민은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상민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 응원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 어느 때보다 힘차게 울려 퍼졌다.
김병수 감독 역시 경기 종료 이후 "울지 않아도 된다. 이겨내기 힘들 수 있겠지만 좋은 기술을 지닌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큰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다독였다.
그러면서 "빨리 잊어야 한다. 이상민 선수는 다가오는 FA컵 경기에서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주저앉아 슬퍼할 틈이 없다"라며 특별한 믿음도 함께 드러냈다.
'프렌테 트리콜로(수원 서포터즈)'도 마찬가지다. 구단 SNS를 통해 "상민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는 거야", "끝까지 수비한 이상민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상민에게 울산전은 평생 잊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련 없는 사람은 없고 고통 없는 성장도 없다. 이날 경험이 자양분이 된다면 일생일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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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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