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리가 회장부터 인종차별 반대 의지가 없다..."리그를 비판하기 전에 이해해라" 폭탄 발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발렌시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3위(승점 71)에 머물렀고, 발렌시아는 승점 40점으로 13위에 오르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논란이 발생했다. 바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인종차별이었다. 후반 25분 비니시우스가 좌측면을 허문 뒤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때 비니시우스가 몰고 가던 공에 또 다른 공이 날아왔다. 경기장 안에 두 개의 공이 있었던 것.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니시우스가 드리블을 시도하기 직전, 공 한 개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이전 과정에서 레알의 슈팅이 관중석으로 향했고, 발렌시아 골키퍼는 볼보이에게 공을 받아 플레이를 전개했다. 이후 관중석에 있던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것.

보통의 경우라면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거나 심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공을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발렌시아 수비수 에라이 쿠마르트는 이를 비니시우스가 드리블하던 공에 정확히 맞췄다. 사실상 프로 의식이 결여된 행동이었다. 주심은 곧바로 쿠마르트에게 경고를 줬지만, 쿠마르트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후반 막판 발렌시아 홈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선넘은 인종차별 발언들을 날렸다. 일부 팬들은 "원숭이 자식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 'DirectoGol'은 "비니시우스는 '비니시우스 죽어라'라는 말을 듣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 종료 후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이다. 경쟁자들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연맹도 그렇게 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그것을 장려한다. 정말 유감이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했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인종차별 국가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한 국가. 오늘날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매주 일어나는 일에 대해 방어할 수 없다. 하지만 저는 강하고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맞서 끝까지 갈 것입니다. 긴 여정이 되더라도"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비니시우스의 해당 발언에 테바스 회장은 리트윗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의 경우 우리는 당신에게 직접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당신은 요청한 두 번의 날짜에 나타나지 않았다. 라리가를 비판하고 모욕하기 전에 당신은 적절한 정보를 받을 필요가 있다. 자신을 조종하지 말고 서로의 역량과 우리가 함께 해 온 일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라"라고 글을 적었다.

테바스 회장의 발언으로써 라리가는 전혀 바뀔 기미가 없다는 것이 파악됐다. 인종차별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테바스 회장이 발언한 '설명'으로 비니시우스를 납득시키려 했다는 행동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더 선, DirectoGol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