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은 22일 KBL 센터에서 열린 최준용의 전주 KCC FA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웅과 최준용은 연세대 시절 1년 선후배로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프로 진출 후 서로 다른 팀에서 활약해 온 그들은 2014년 이후 국가대표팀 제외 무려 9년 만에 재회했다.
최준용의 전주 KCC 이적은 허웅도 웃게 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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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은 “대학 시절 (최)준용이와는 룸메이트를 할 정도로 친했다. (허)훈이와 셋이서 친동생처럼 잘 지냈다. SK에 있을 때도 대표팀에서 같이 뛴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KCC로서 같이 뛰게 됐다”며 “5년의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될 텐데 사생활적으로는 조금 걱정도 되지만 농구적으로는 누구나 인정하는 만큼 너무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형으로서 행복하고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시즌 KCC는 허웅이 중간 역할을 잘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준용이 새로 합류하면서 ‘슈퍼 팀’이 완성됐다. 좋은 선수들이 모였으나 궁합에 대한 물음표가 존재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웅이 기존 KCC 선수들과 최준용의 조화를 이끌 중간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신뢰했다.
전 감독은 “여우 같은 (허)웅이가 중간에 있다(웃음). 대화로 잘 풀어낼 것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허웅은 이에 대해 “내가 생각할 때는 준용이가 살짝 엇나갈 수 있으니 중간 역할을 잘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준용이가 (라)건아를 과거 무서웠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는 나는 준용이를 돕겠다(웃음). 행복하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용이는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전창진)감독님도 농담하신 거라고 생각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농구 외적인 부분도 같이 생활해보면 얼마나 여리고 정이 많은 친구인지 알 수 있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같은 팀으로 뛰면 든든한 마음뿐이다”라며 “준용이가 건아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웃음) 준용이가 사실상 외국선수라고 생각한다. 농구 외적으로도 선후배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며 동료들을 행복하게 또 웃게 해주는 선수다. 팀원들과 잘 어울릴 것이다. 든든한 스타일이다. 곧 (송)교창이까지 돌아오니 행복하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라고 덧붙였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2023-24시즌 KCC의 라인업은 초호화 군단 그 자체다.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 등 선발 라인업을 전원 국가대표로 채울 수 있다.
허웅은 “준용이가 오면서 일단 단점은 없을 것 같다. 무조건 플러스다. 베스트 라인업을 보면 상대가 두려워할 것이다. 교창이까지 있으니까 멤버로는 누가 봐도 최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그대로 KCC에서 뛴다고 하니 정말 좋다.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작년에도 교창이와 준용이, 건아가 대표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여기에 (이)승현이 형까지 있으니 라인업만 보면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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