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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싫어 떠날까 무서워서? 비니시우스 달래기 나선 라리가, 레드카드 ‘급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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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스페인축구연맹(RFEF)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받은 레드카드를 취소했다.

RFEF는 24일 비니시우스가 지난 22일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경기 도중 받은 레드카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RFEF 위원회 결정에 따르면 주심은 초기 판정에서 옐로카드를 꺼내려고 했으나 VAR 끝에 결정을 바꿔 레드카드를 부여했다. 하지만 VAR 영상에는 발렌시아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의 목을 조르는 행위가 담겨 있지 않았다. 결국 위원회는 비니시우스가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레드카드를 취소했다.

다소 어색한 설명이다. 앞뒤 상황과 관계없이 비니시우스가 한 행위는 레드카드를 받기엔 충분했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VAR 심판진이 앞서 발렌시아 선수가 비니시우스의 뒤에서 목을 조르는 장면은 송출하지 않은 채 비니시우스의 난폭한 행동만 반복해서 재생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서 RFEF는 이 경기의 VAR 심판진 6명을 모두 해고하는 강수를 뒀다.

그뿐만 아니라 RFEF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발렌시아 홈 관중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4만5000유로(약 6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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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EF의 이러한 결정은 비니시우스가 라리가를 떠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다. 현재 라리가는 스타 기근으로 인해 고민에 빠져 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그를 떠난 후 라리가의 세계적인 인기를 급하락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독일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 조사에 따르면 라리가의 브랜드 가치는 41억유로(약 5조8172억원)로 프리미어리그(86억유로, 약 12조2019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적 인기를 통해 막대한 중계권을 챙기고 이를 이용해 스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선순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스타를 보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전 이후 라리가, 스페인에 대한 환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RFEF 역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라리가를 대표하는 스타로 현재 유럽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슈퍼스타다. 그가 만약 라리가에서 이탈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이고 라리가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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