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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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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하던 그린 ‘메가톤급 활력’…KLPGA 슈퍼루키 ‘방신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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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장타력에 정확도 ‘겸비’

구름 갤러리 동원 연예인급 인기

첫 승 기세로 대상·신인상 도전

경향신문

방신실이 지난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라운드 10번홀에서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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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방신실(19)이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메가톤급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10개 대회를 치르며 별다른 화두 없이 밋밋하게 흘러간 투어가 방신실의 화려한 등장으로 다시 뜨거운 관심 속에 섰다.

방신실은 지난 28일 강원 원주 성문안CC(파72·660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 2명을 2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투어 데뷔 5번째 대회 만의 우승, 최소 대회 상금 2억원 돌파, 투어 사상 10번째 신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등의 화제를 뿌린 방신실은 2부투어 선수 신분을 털어내고 단숨에 대상 레이스 6위, 신인상 3위로 신규 진입했다. 또한 평균 타수 1위(70.08타), 상금 6위(2억7889만원)에 올라 주요 부문에서 전부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방신실의 최대 장점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장타력이다. 29일 현재 드라이브 비거리 259.6야드로 장타 부문 1위를 이룬 방신실은 지난달 정규투어 데뷔전인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최장 320야드(최종라운드 13번홀)를 기록하는 등 280~290야드를 펑펑 날려 이목을 끌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벌이다 공동 4위로 물러나 깊은 인상을 남긴 방신실은 이달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3위)에서 돌풍을 이어갔고, 3번째 챔피언조 경합에서 뜻을 이뤘다.

정확도도 겸비했다.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은 61.9%로 낮지만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한 차례만 그린을 벗어나는 정확도(92.8%)를 보였고, 아이언샷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적중률은 79.6%로 1위에 올라 있다. 클러치 퍼트와 쇼트게임 능력도 빠지지 않는다.

화려한 첫 등장 이후 방신실은 매 대회 ‘구름 갤러리’를 동원하며 “연예인이 된 것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팬들은 스타 탄생 현장을 지켜보고자 하는 애정으로 그를 따라다녔다.

방신실은 이제 막 이름을 올린 대상, 신인상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도전한다. 박지영, 박현경, 이다연 등이 앞서 있는 대상 레이스와 김민별, 황유민이 다투던 신인상 경쟁은 방신실의 가세로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

팬들은 방신실이 2006년 신지애, 2018년 최혜진처럼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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