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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 첫사랑'에서 '믿보배'로, 이연희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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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남심을 훔친 '국민 첫사랑'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무수한 경험으로 성장하는 배우 이연희의 '레이스'가 다시 시작됐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레이스', 이연희는 "촬영 후 오랜만에 작품을 보게 되는 거여서 긴장했다"라며 "재밌게 봤고 윤조의 억울함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생각을 했다"라는 공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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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에서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 세용의 계약직 박윤조 역을 맡은 이연희는 윤조에 대해 "일에 대한 열정이 많은 친구여서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부딪혀 보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조는 mz세대"라고 설명하며 "혼나면서 우는 걸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 때는 눈물을 보이기보단 화장실 가서 우는데 윤조는 다르더라. 요즘 친구들은 감정에 솔직하다고 들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조는 스펙 아웃 때문에 회사에서 부조리한 일들 많이 겪는데 이에 이연희는 "윤조가 워낙 잘 우는 편이다. 연기를 하는데 대표님한테 '이건 아니잖아요'하는 장면이 울컥했다"라며 "밝고 긍정적인 친구가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회적인 측면에서 능력은 보지 않고 열외되는 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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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로 생애 첫 오피스 드라마에 도전한 이연희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게 배우와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다들 모여서 일 애기 말고 '점심 뭐 먹을래', '끝나고 술?' 하는 게 재밌었다"라고 직장인 체험 소감을 밝히며 "출퇴근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직장인들은 모두 쉴 때 같이 쉬어야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으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왜 요즘 친구들이 왜 칼같이 사생활을 구분하는지 이해도 갔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인정욕 있는 윤조와 본인을 비교하며 "20대 때는 '잘해야 한다. 대중들에게 좀 더 인정받아야 한다'는 부분이 많았다. 거기서 오는 압박과 부담이 오히려 나를 가둬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과거의 고충을 밝혔다.

이어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것들보다 스스로 '내 안에서 어떻게 더 낫게 연기를 할까?' 이런 내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외적인 평가를 생각하면 부담감 때문에 더 머리가 아파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게 더 좋더라"라고 변화된 생각을 드러냈다.

2004년 KBS2 드라마 '해신'으로 데뷔한 이연희는 어느덧 연기 활동 20년 차 중견 배우가 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미숙하고 열정이 가득했다. 그때는 몰랐던 것들도 이제 생각하면 감사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연기도 어려웠는데 요즘은 하는 게 즐거워졌다. 쉽지는 않지만, 즐거워진 부분들이 있다. 배우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 작업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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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외모를 통해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이연희는 '레이스'에서 숏컷 등 외형적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연희는 "내가 봤던 홍보 하는 사람들이 칼 같은 숏컷을 많이 했다. 활동적이기도 하고 늘 머리에 신경을 쓸 수 없으니 짧은 머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했다"라고 스타일링에 변화를 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머리에 맞춰 치마보다는 바지 위주로 입었고 숏컷에 어울리는 룩을 스타일리스트 언니랑 공유하면서 맞춰갔다"면서 "만족했지만 촬영하면서 계속 잘라줘야 하고,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젊게 보일 수도 있고 나이가 훅 들어 보일 수도 있으니까 불편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연희는 국민 첫사랑 타이틀이 너무 좋다면서 "신인 시절의 이미지가 이어져 나간 것 같다.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나 다는 거 아니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부녀 되면서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내려놨다"며 "그건 20대 시절 타이틀이었다고 생각하고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생각 중이다.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지만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연희는 결혼 이후 변화된 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다. 불안했던 시기에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든든하다. 지원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답했다.

10대에 데뷔한 이연희는 어느덧 데뷔 20년 차, 이제 30대 중반을 맞았다. 그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0대는 무수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남는 것 같다. 지금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즐거운 작업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좋은 연기 보여주는 원동력을 묻는 말에 "연기를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만족해 본 적은 없다"라며 "늘 항상 도전하고 도전을 통해 얻는 게 무엇일까 생각한다. 그게 원동력이고 연기를 통해 나라는 사람이 성장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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