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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민재 바이아웃은 가장 큰 실수, 나폴리에 日 선수 추천했어" 전 中 코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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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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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나폴리가 김민재(27)와 맺은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이 엄청난 실수라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1926'에 따르면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과 나폴리의 일본 시장 공략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마달로니는 우선 "나폴리의 이번 시즌은 여러 관점에서 잊을 수 없다"면서 "아무도 이렇게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리라고 믿지 않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조차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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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가 지금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아쉽지만 모든 것이 너무 잘됐고 반복할 수 없는 시즌으로 남을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나폴리의 우승에 대한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에 흥분했다. 하지만 김민재, 빅터 오시멘 등 주요 핵심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였고 스팔레티 감독마저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안식년을 요구, 나폴리와 작별할 예정이라 한숨도 동시에 들리고 있다.

마달로니는 스팔레티 감독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몇몇 선수들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이 두려움이 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 "가장 큰 실수는 나폴리가 김민재 에이전트들이 원하는 조항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현재 김민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센터백이다. 그 수치는 아무도 그를 따라오지 못한다. 무엇보다 위험에 처한 것은 나폴리"라고 경고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5000만~6000만 유로 사이의 바이아웃 금액을 만족할 경우 이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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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만 해도 이 바이아웃 조항은 발동될지 몰랐다.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가 첫 시즌부터 빛을 발할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조항은 나폴리가 스타드 렌 이적이 유력했던 김민재를 하이재킹할 때 김민재 에이전트로부터 받아들인 것이었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팀의 전면 개편을 노리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수비 개혁의 선봉으로 김민재를 '콕' 찍었다.

마달로니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일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나는 가마다 다이치(27,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라고 확신했다. 그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만큼 나폴리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AC 밀란과 계약이 가까워진 만큼 내가 정확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요즘은 간단하다. 나는 항상 내 친구 지운툴리 단장에게 한국과 일본 리그를 보라고 조언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싼 가격에도 좋은 선수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젊은 일본 선수를 추천했다. 이름을 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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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또 다른 김민재가 나올 수 있나'라는 질문에 "김민재의 재능을 가진 선수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 사실상 김민재가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일한 마달로니는 광저우 헝다(2012~2014년), 중국대표팀(2016~2019년)을 지도했다. 마달로니는 중국 대표팀에 있던 지난 2019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게 0-2로 패할 당시 김민재의 활약을 눈여겨 봤다.

이 때문에 마달로니는 당시 친분이 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메일을 보내 김민재를 추천했다. 지운톨리는 당장 김민재를 원했지만 '비EU(유럽연합)' 시민권자라는 이유 때문에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2년 후인 2021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했다. 그리고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김민재를 대체자로 보고 영입에 나선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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