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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5월 13전 무패 무적 원투스리 펀치’ LG, 4·5선발 다시 채워넣기 시동[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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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동반 활약을 펼치고 있는 LG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임찬규(왼쪽부터).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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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5월 고공행진 중심에 타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발과 불펜이 두루 안정되면서 투타 톱니바퀴가 맞물렸고 그 결과 지난 29일까지 5월 성적 15승 5패 1무로 승패마진 +10을 이뤘다. 그리고 15승 중 무려 11승이 원투스리 펀치의 선발승, 13승은 원투스리 펀치 선발 등판 경기에 나왔다. 5월 LG 승리 시작점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임찬규가 찍었다.

4월에는 다소 불안했다. 에이스 켈리가 그랬다. 특유의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4월 6경기 중 3경기에서 4자책 이상을 기록했고 4월 평균자책점이 5.66에 달했다. 지난 4년 동안 가장 꾸준했던 외국인 선발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5월을 부활절로 만들었다. 켈리는 지난주까지 네 차례 5월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구위가 상승했고 커맨드 또한 정교함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25일 문학 SSG전에서 포심 평균 구속 148㎞, 슬라이더 평균 구속 141.4㎞(스탯티즈 참조)를 찍었다.

플럿코는 승리 보증수표다. 올시즌 10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올해도 리그 최고 선발투수 반열에 올라있다. 지난해보다 많은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해 보다 효율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리고 이닝을 소화한다. 포심 평균구속은 줄었는데 이른바 힘의 배분을 이룬 결과다. 상황에 따라 포심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체력도 안배한다.

대반전 주인공도 있다. 4월초까지만 해도 롱릴리프이자 대체 선발이었던 임찬규가 기량을 증명하며 초고속 승진을 이뤘다. 4월 16일 잠실 두산전부터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4월 22일 대전 한화전부터 지난 28일 광주 KIA전까지 6연속경기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다. 5월 선발 등판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 5월 MVP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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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 5회초 1사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KT 문상철이 아웃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23. 5. 1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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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 체인지업 리그 최고 구종으로 진화했고 속구 구속 또한 지난 23일 문학 SSG전부터 부쩍 올랐다. 2021시즌 후반기처럼 예상치 못한 구속 증가를 이루면서 토종 1선발로 활약하는 임찬규다.

◇LG 원투스리펀치 4, 5월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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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도 있다. 4, 5 선발이다. 흥미롭게도 30일 잠실 롯데전부터 복귀 전력, 그리고 6월 중순에는 지원군이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30일 이민호가 지난달 5일 고척 키움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이민호는 캠프부터 준비한 다채로운 볼배합으로 5.1이닝 비자책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방향성을 유지해 투피치에서 벗어나면 지난해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6월 13일에는 상무에서 좌투수 이상영이 전역한다. 이상영은 올시즌 상무에서 플럿코, 임찬규처럼 승리보증 수표 구실을 하고 있다. 등판한 8경기에서 8승 0패 평균자책점 2.33. 퓨처스리그 최고 투수다. 이상영 합류 시점에서 켈리, 플럿코, 임찬규, 이민호, 이상영으로 선발진이 재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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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투수 이상영.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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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즌 내내 로테이션이 고정될 수는 없다. 염경엽 감독도 이를 머릿속에 넣고 다양하게 플랜을 짠다. 5월초 우천취소를 활용해 김윤식에게 긴 휴식을 준 것처럼 토종 선발에게 이따금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즉 LG 선발진은 3선발까지는 고정, 6월 중순부터는 4, 5선발 두 자리를 3, 4명이 돌아가며 맡을 수 있다. 김윤식 외에 1군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한 이지강, 팔꿈치 수술 후 퓨처스리그에서 투구수를 늘려가는 손주영도 선발 후보군이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었던 강효종 또한 조정기를 거친 후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는데 합격 판정을 받으면 다시 1군에 오른다.

4, 5선발 후보군의 공통점은 ‘젊음’이다. 모두 20대 초중반, 미래 LG 선발진 높이를 결정할 젊은피다. 베테랑 투수 세 명이 선발진을 이끌고, 나머지 두 자리를 젊은 투수들이 채운다. 이상적인 조화에 결과까지 좋으면 더할나위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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