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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먹튀' 직감했나?…첼시, 1751억에 엔소 영입 추진→포터 "너무 비싼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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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전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몸값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1일(한국시간)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은 구단이 1월에 엔소를 데려왔을 때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SL벤피카에서 뛰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를 무려 이적료 1억 680만 파운드(약 1751억원)에 영입했다.

엔소의 몸값은 첼시뿐만 아니라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등극했다. 엔소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레코드는 지난 2021년 1억 파운드(1640억원)에 영입된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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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어린 미드필더 엔소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대회 우승에 크게 일조해 월드컵 영 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잠재성과 실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할지라도 한 명의 선수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을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포터 감독도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서라도 엔소를 영입하려는 구단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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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첼시는 지난 1월 내내 엔소를 쫓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포터 감독은 거래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터 감독은 첼시 이사회에 선수 몸값이 1억 680만 파운드(약 1751억원)인 건 너무 비싸다고 경고했지만 이사회를 영입을 승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엔소를 첼시에 합류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적료가 워낙 막대하다 보니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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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엔소뿐만 아니라 미하일로 무드리크, 라힘 스털링, 마르크 쿠쿠렐라 등을 비롯해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지만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이적생은 소수이다.

결국 포터 감독은 영입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면서 지난 4월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소방수로 단기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도 부임 후 11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2022/23시즌을 리그 12위로 마무리했다.

첼시를 새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엔소가 부활에 성공할지, 아니면 몸값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 포터 감독의 의견이 옳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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