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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살아있네 배준서”… 압도적 발차기로 한국 첫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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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선수권 58kg급 우승

“내년 올림픽 정상 향해 더 단련”

동아일보

배준서가 31일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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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서(23·강화군청)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배준서는 3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의 개인중립 자격 선수인 게오르기 구르치예프(23)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 맨체스터대회 남자 54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배준서는 이번엔 올림픽 체급인 58kg급으로 바꿔 다시 세계를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녀 각 8체급에 모두 선수를 출전시켰다.

배준서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낸 뒤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0-2로 1라운드를 끝냈다.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다섯 번이나 성공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15-5로 승리했다.

2016 캐나다 버너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2019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남자 54kg급 동메달을 딴 배준서는 체급을 58kg급으로 바꾼 뒤 올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자 당시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장준(23·한국가스공사)을 두 차례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배준서는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남은 기간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태권 스타’ 출신 이대훈 코치(31)는 배준서의 지도자석에 앉아 대표팀 지도자 데뷔전을 치렀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아시아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이 코치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했다.

여자 67kg급의 홍효림(18·강원체육고)과 여자 73kg급의 이다빈(27·서울시청)은 각각 8강, 16강에서 탈락했다.

바쿠=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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