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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8시즌 연속 두자릿 수 홈런' 최정의 약속…"은퇴할 때까지 매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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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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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팀도, 본인도 웃었다. 위닝시리즈와 함께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주인공은 SSG 랜더스 최정이다.

최정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삼성 양창섭의 7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9·10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종훈(1988~2002년)·양준혁(1993~2007년)·최형우(2008년~지난해, 진행 중) 단 세 명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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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의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초 기록인데 본인이 자기관리를 정말 잘하면서 여러 기록에서 최초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최정은 "내가 유일하게 목표로 했던 게 두 자릿수 홈런인데,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며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앞에서 홈런을 쳐 줘 다음 타석 들어갈 때 부담 없이 가볍게 스윙을 했는데, 그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슬라이더를 공략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리진 않았다. 지금 타격감이 별로 좋지 않은데, 슬라이더가 다 밀려 들어온 것 같다. 약간 실투성으로 들어와서 홈런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기록에 근접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게 있다. 3할이나 홈런 관련 기록이 걸려 있을 때 가까워지다 보면 목표가 생긴다. 애초부터 한 2개 정도는 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단일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한) 부담은 없고 어떻게 보면 내 목표가 은퇴할 때까지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계속 세우는 것인데, 무조건 (기록을) 만들기 위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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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으로 이뤄진 기록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KBO리그 개인 통산 1400타점이다. 이승엽(2016년 9월 13일·40세 26일)·최형우(지난해 5월 7일·38세 4개월 21일)·이대호(지난해 8월 31일·40세 2개월 10일)에 이어 역대 4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정은 "통산 기록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그냥 매 시즌마다 찬스 때 좀 잘 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1400타점을 달성하는 것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기록이 두 개나 나왔다고 하길래 한 번 더 물어봤다.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1400타점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정은 "항상 욕심이 많아서 욕심을 내면 더 안 되는 게 있다. 그냥 물 흐르듯 무난하게 경기에 나가면 오늘처럼 갑자기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않겠나. 생각 없이 하다 보면 계속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예전에는 3할이나 30홈런 등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기록에 근접했을 때 안 좋았다가 살아나면서 기록을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행복한 생각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기록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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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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