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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하성 수비 범위 미쳤다" 美 중계진 감탄, 2루타+단타+도루 펄펄…다르빗슈 99승 특급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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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수비 범위가 미쳤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호수비 퍼레이드에 미국 현지 중계진과 언론은 물론, 샌디에이고 홈팬들까지 열광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6-0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1에서 0.250으로 끌어올렸다.

왜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는지 증명하는 수비였다. 컵스 타선에 김하성이 버티는 오른쪽 내야는 말 그대로 '통공의 벽'이었다. 김하성은 1회초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삼자범퇴를 기록할 때 3타자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회말 선취점을 뽑을 때는 팀 배팅을 완벽히 해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하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때 브랜든 딕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트렌트 그리샴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김하성이 다시 한번 다르빗슈를 도왔다. 니코 호너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빠지기 전에 김하성이 재빨리 낚아채 땅볼로 처리했다. 김하성은 환호하며 자신의 수비에 만족감을 표현했고,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김하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MLB.com이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AJ 카사벨은 "초반 3이닝 동안 다르빗슈가 잡은 모든 아웃 카운트는 삼진 아니면 김하성이 처리한 2루수 땅볼이었다. 김하성은 오늘(4일) 내야 오른쪽에서 심각하게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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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3-0으로 앞선 4회초였다. 2사 후 댄스비 스완슨이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김하성이 처리하기에는 2루 베이스 왼쪽으로 치우쳐 빠질 법한 타구였는데, 김하성은 마치 유격수가 타구를 처리하듯 빠르게 백핸드로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졌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강견이라 가능한 송구였다. 송구가 살짝 높긴 했지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만세하며 잡기에는 충분한 높이였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의 믿을 수 없는 수비에 "범위가 진짜 말이 안 된다. 김하성의 엄청난 플레이다. 2루수가 내야 왼쪽에서 타구를 처리했다"며 감탄했다. 김하성의 이 수비 장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공식 SNS에도 편집돼 올라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애니 하일브론은 "김하성이 엄청난 거리에서 크로넨워스에게 공을 던져 아웃을 잡았다. 이런 수비를 펼칠 때마다 그를 '김차도'라 불러도 좋을 것 같고, 그래야 한다.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의 호수비를 지켜본 뒤 큰 미소를 지어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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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퍼레이드 이후에는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쪽 2루타를 쳤다. 타구가 우익선상 쪽으로 높게 뜨면서 컵스 야수들이 몰려들었는데, 페어 지역에서 타구가 달려들던 2루수의 몸에 맞고 튀면서 행운의 장타가 됐다. 팬들은 여지 없이 "하성 킴!"을 연호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은 6회말에도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다음 딕슨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11호 도루를 기록했다. 2사 후 트렌트 그리샴도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까지 이어졌으나 잰더 보가츠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또 한번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리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사 후에는 그리샴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2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월 3점포를 터트려 6-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3회말 터트리 중월 솔로포 포함 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다르빗슈는 김하성의 특급 도움 속에 7이닝 115구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99승째를 챙겼다. 100승 금자탑까지 이제 1승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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