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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래서 믿듣탱"… 태연, 쩌렁쩌렁 가창력 '제대로 귀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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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단콘 서울공연 성료

3~4일 이틀간 1만8000명 동원

'INVU' 등 무려 24곡 홀로 열창

"3년 만 공연… 꽉 채워줘 감사"

이데일리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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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목이 찢어질 것 같은데 그런데도 너무 신나요. 이래서 공연을 하나 봐요.”

제대로 찢었다.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이틀간의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쩌렁쩌렁한 가창력에 귀를 꽉 채우는 밴드 사운드, 변화무쌍한 무대까지. 흠잡을 데 없는 가창력과 구성으로 2시간의 러닝타임을 홀로 꽉 채웠다. 귀 호강, 눈 호강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공연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태연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 ‘디 오드 오브 러브’(The ODD Of LOVE) 2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디 오드 오브 러브’는 2020년 1월 열린 ‘태연 콘서트-디 언씬’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열린 공연으로, 이틀간 1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룹과 솔로로 케이스포돔을 채운 것은 태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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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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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의 포문은 ‘INVU’가 열었다. ‘INVU’는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와 동시 음원 및 음반차트 1위, 음악방송 8관왕,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3개 지역 1위라는 기록을 쏟아낸 태연의 대표 히트곡이다. 이날 선보인 ‘INVU’는 밴드 사운드를 더해 한층 풍성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공연장을 꽉 채우는 사운드에 태연의 쩌렁쩌렁한 가창력이 더해지면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김태연!”을 외치며 환호했고, 그런 팬들을 보며 살짝 미소 짓는 태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연은 ‘INVU’를 시작으로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 ‘그런 밤’, ‘셋 마이셀프 온 파이어’, ‘사이렌’, ‘콜드 애즈 헬’까지 무려 6곡을 오프닝 무대에서 선보였다. 보통 오프닝에서 많아야 3곡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태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6곡을 쉬지 않고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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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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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은 무대를 마친 뒤 “멋지게 등장해서 ‘조져버려야지’ 했는데, 너무 건조한 관계로 물을 마시다가 사레가 들려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 공연은 밴드와 라이브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팬들을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다. 공연 보러 와주신 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태연은 ‘품’과 ‘어른아이’ 무대를 열창하며 감성 보컬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태연은 상큼 발랄한 의상을 입고 다시 무대에 등장해 ‘위켄드’를 열창했다. ‘위켄드’는 2021년 7월에 발매해 오랜 시간 음원차트에 머무르며 그해 대표 서머송으로 자리매김한 메가히트곡이다. 태연은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 각오로 ‘위켄드’ 무대를 화끈하게 선사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무대를 즐겼다. 태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 러브 어게인’, ‘유 배터 낫’, ‘스트레스’ 무대를 연이어 열창하며 객석을 더 뜨겁게 달궜다. 하이틴스러운 감성에 시원시원한 보컬이 더해지면서 호응이 점점 뜨거워졌다. 팬들도 태연에 지지 않으려는 듯 ‘유 배터 낫’ 무대에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무대를 즐겼다. 태연도 팬들을 향해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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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콘서트 공연장 전경(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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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잠시 잠재운 태연은 다시 보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태연은 미니 4집 타이틀곡 ‘왓 두 아이 콜 유’를 비롯해 ‘플레이리스트’, ‘투 더 문’, ‘들불’ 무대를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낸 뒤, 로커 복장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나와 ‘월식’, ‘베터 베이베’, ‘사계’를 열창했다. 그중 ‘월식’을 열창할 땐 록밴드 보컬리스트가 된 것처럼, 강렬한 록 스피릿을 발산하며 객석을 압도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이’ 무대였다. 미니 1집 타이틀곡인 ‘아이’는 태연의 보컬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타임리스’, ‘파인’에 이어 ‘아이’로 파워풀한 보컬의 극치를 보여준 태연은 ‘역시, 태연’이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특히 태연은 고음에 고음을 더한 쩌렁쩌렁한 가창력으로 온 관객을 소름 돋게 하는 등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태연도 이내 무대가 만족스러운 듯 ‘아이’를 시원하게 열창한 뒤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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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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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도 화끈했다. 태연은 ‘불티’로 다시 한번 쩌렁쩌렁한 가창력을 뽐낸 뒤 스물 네 번째 곡인 ‘엔딩 크레딧’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태연은 공연 말미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까?’ 염려됐는데, 오히려 힘을 받아 가는 것 같다”며 “3년 동안 공연 안 하고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 (객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태연은 또 “주변 지인이 별로 없는데, 오늘 공연에 SM 가족들 등 몇몇 분이 와줬다”고 말했다. 이후 카메라에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윤아, 수영, 효연이 잡혔고,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연신 흔들며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태연은 “여러분들께 기를 잔뜩 받았다”며 “앞으로 공연을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곧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도 잘 다녀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 공연을 마친 태연은 오는 10일 홍콩, 24일 대만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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