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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0-3 대패 설욕! ‘세징야 결승골’ 대구, 만원 관중 앞 서울 잡고 ‘시즌 첫 5위’ 도약[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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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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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강예진기자] 대구FC가 직전 맞대결의 수모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시즌 3번째 만원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시즌 첫 5위에 올랐다.

대구는 4일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서 FC서울을 1-0으로 꺾고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렸다.

승점 3을 확보한 대구는 승점 24를 만들면서 5위 도약에 성공했다. 올시즌 대구의 가장 높은 순위다. 더군다나 대구는 1라운드 로빈 맞대결 서울 원정길에서 0-3으로 대패했는데 시즌 세 번째 매진, 1만2056명 앞에서 축포를 쏜 대구다.

당시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주춤했다. 당시를 떠올린 최원권 대구 감독은 “정말 괴로운 결과였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시즌 초반이었고, 조직력을 갖추기 전이었다.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세트피스로 실점한 부분에 대해서 훈련을 철저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은 부상 선수들이 속속이 복귀한 대구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서울에 맞섰고,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 1분 서울은 나상호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대구는 전반 3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받은 에드가의 헤더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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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이후 대구가 몰아붙였다.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의 템포가 매끄러웠다. 역습의 중심에는 단연 세징야가 있었다.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뛰는 건 물론, 탈압박 후 서울 진영으로 볼을 빠르게 끌고 갔다.

결실을 맺었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작렬했다. 수비 후 김진혁의 헤더를 에드가가 중앙에서 받아 왼쪽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고재현에게 떨궜다. 고재현은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세징야에게 땅볼로 깔았고, 세징야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0일 한 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뒤 소화한 3경기 만에 만들어낸 득점이자, 시즌 3호골이다.

대구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9분 황재환의 방향 전환 패스를 왼쪽에서 받은 홍철이 세징야에게 패스를 건넸고, 문전의 에드가를 향해 올린 크로스는 골대 위로 떴다.

서울도 한 차례씩 기회를 맞았다. 선제골 후 수비 라인을 내려 두줄 수비에 나선 대구의 틈을 호시탐탐 노렸다. 전반 23분 윌리안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슛은 대구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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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전반 29분 세징야와 36분 홍철이 추가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막판 이태석의 강력한 중거리 슛,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대구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윌리안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하면서 공격 루트를 찾아갔다.

후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대구는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역습 한 방이 날카로웠다. 수비 후 세징야가 롱볼을 받아 뒷공간을 침투하던 홍철에게 건넸고, 문전으로 향하던 고재현에게 낮게 크로스를 깔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보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구 진영에서 볼을 계속해서 점유했다. 후반 11분에는 박수일의 중거리 포가 골대를 강타했다. 나상호의 측면 돌파도 차츰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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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진용이 나오고 박세진을 넣었다. 이후 찬스가 왔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중원에서 오스마르의 볼을 탈취 후 페널티 박스까지 끌고갔다. 오른쪽 측면의 에드가에게 패스했고, 에드가가 문전의 세징야에게 깔아줬지만 영점 조준에 실패했다.

2분 뒤 오른쪽 페널티 뒤쪽에서 맞은 세징야의 프리킥을 이용래가 쇄도하면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백종범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21분 황재원이 왼쪽 페널티 측면에서 깔아준 크로스를 보고 에드가가 달려들었지만 골키퍼와 충돌하며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34분 세징야로부터 시작된 패스를 받은 박세진이 아크 부근에서 슛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패스 플레이가 하나씩 어긋났다. 대구 진영에서 찬스를 생산했지만 페널티 박스 진영에서의 호흡이 조금씩 흐트러졌다.

대구는 세징야와 교체 투입된 바셀루스가 추가골을 향해 맞서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만회골을 만들지 못한 서울은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3위(승점 27)에 제자리걸음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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