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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료 1년' 케인, 레알행에 그린라이트 "라리가 이적에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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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해리 케인(29·토트넘 훗스퍼)이 레알 마드리드행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8일(한국시간)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260골)을 경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나, 레알의 명성을 고려할 때 라리가로 이적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떠난 카림 벤제마의 최고 대체자로 케인을 선택했다. 레알은 케인에 관한 관심을 다시 점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은 최전방 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2009년 여름 합류 이래, 647경기 353골 165도움을 기록한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최악의 폼을 보였던 마리아노 디아스, 에당 아자르(폴스 나인 활용)도 떠남에 따라 전멸 상태가 됐다.

이후 안첼로티 감독과 코치진은 대체자로 케인을 지목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4일, "케인의 이름은 지난 며칠 동안 발데베바스에서 열린 여러 회의에서 계속 등장했다. 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스포츠 경영진 모두에게 총애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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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을 그토록 원하는 이유는 선수의 스타일이 벤제마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골잡이이지만 벤제마와 케인 모두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이 특출나다. 벤제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호흡이 대단했고, 손흥민과 케인의 시너지는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두 선수 모두 중원이나 측면으로 이동해서도 공을 받아서 연계해 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에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벤제마 대체자로 케인을 찍은 것이다.

케인은 그간 이적하더라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이적만을 선호했다. 현재 213골로 EPL 역대 득점 랭킹 2위이고, 1위 시어러와 47골 차에 불과하다. 시어러의 기록을 깨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그래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설이 났던 것이다.

하지만 레알이 등장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클럽이 러브콜을 보내자 케인도 타 리그 이적에 마음을 열었다. 앞서 '마르카' 역시 "케인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싶은 강한 동기가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적료'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케인의 이적료로 1억 1,600만 유로(약 1,625억 원)를 원한다. 그러나 레알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120억 원) 정도다. 스페인 복수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케인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00억 원)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합의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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