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2회 연속 4강 진출, 미래가 밝은 대한민국 축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U-20 월드컵만 보면 한국 축구는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라가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물론,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아깝게 패했지만 두 대회 연속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밖에 없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축구 선수들이지만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치열하게 전개하다 보니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다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경기를 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축구에서도 1주일에 2경기씩 할 때가 많은데 경험 많은 프로축구 선수들도 1주일에 2경기 하고 세 번째 경기부터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매우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이 체력안배를 위해 원활한 선수 로테이션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국 축구가 확실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리그1는 최소 경기 관중 100만 명을 달성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몇 가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카타르 월드컵이 후의 열기가 이어진 듯해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첫 번째로는 재미있는 경기내용이다. 필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챙겨서 시청하는데 예전보다 경기내용이 좋아졌다. 승리를 위해 수비에 몰두하는 팀이 없지 않으나 공격을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공격의 활력소를 주는 것이 팬들이 열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재미있는 더비 경기이다. 지난 경기에서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현대가 더비 경기, 수원FC-수원 삼성의 수원 더비 경기 등 새로운 맞수 관계가 형성되어 팬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경기가 많아진 것이 유효했다.

세 번째는 이번에 K리그에 승선한 대전, 광주의 초반 돌풍이다. 광주는 초반보다는 뒤처져 있지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고 대전 역시 중위권에서 밀리지 않고 승점 1~4점 차이로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프로축구도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 출발할 당시 프로팀이 모자라 아마추어 팀과 혼성으로 리그가 시작되었다. 지역연고제도 10여 년이 흐른 뒤 시작되었고 야간경기도 쉽지 않은 환경, 운동장도 지금처럼 전용 경기장이 없어 종합운동장을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 2002년 월드컵은 우리의 축구 환경을 바꿔 놓은 데 일익을 담당했다. 유소년 축구의 클럽 화. 단일 대회로 유지되던 나이별 대회도 리그로 경기 수가 정착되면서 경기 수의 증가, 또한 성인 팀의 증가 등 괄목한 변화가 있었다.

비록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변화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변화가 이번 U-20 대표팀의 성적을 말해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축구는 성인대표팀도 탈아시아가 된 것이고 이젠 세계 어느 나라 팀과 겨뤄도 밀리지 않은 팀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는 열성적인 팬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발전할 것이고 변화된 모습을 가까운 시일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