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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 "올해 아니어도 내년에라도 우승하겠다…ACL도 집중"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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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양, 이현석 기자) 전북 현대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 명문 구단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북은 지난 9일 페트레스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전북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루마니아 구단 CFR 1907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 기량을 높이 사며 "풍부한 우승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루마니아,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여러 클럽을 두루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페트레스쿠 감독은 감독 커리어 내내 우승 경험도 적지 않다. 우니레아 우르지체니, 장쑤 쑤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7년부터 루마니아 리그 소속 클루지의 지휘봉을 잡고 4차례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과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풍부한 페트레스쿠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다시 반등을 노리는 전북에 가장 적합한 후보군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북이라는 얘기를 듣고 당연히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에 당연히 가겠다고 결정할 수 있었고, 너무 기대된다"라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페트레쿠스 감독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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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은.

이 자리에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박지성 디렉터와 로베르토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의 전화를 받고 전북일 떄만 가겠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전북이라는 얘기를 듣고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겠다라고 결정할 수 있었다.

너무 기대되고 행복하며, 팬들이 원하는 승리, 항상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순위권에 전북이 있게끔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고 이제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2년 6개월 계약 기간인데, 차근차근 발전해 승리를 위해 리그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도 집중하겠다.

- 전북일 때만 오겠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고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을 느꼈나.

중국에서 감독으로 있었을 때 ACL에서 전북을 상대하게 됐다. 그때도 되게 놀랐었고, 시설이 너무 좋았다. 팬들 또한 너무 뛰어났기 때문에 큰 감동을 받았다. 언젠가는 전북으로 오기를 꿈꿔왔고, 코치로서 스스로 경험이 많지만, 이번이 가장 큰 경험이라고 나도 느끼고 있다. 기회를 잡은 것에 기대가 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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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휴식기 동안 부임해서 선수단 파악을 위해 2주간의 시간이 있는데 어떤 계획과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 있나.

지금 A매치 휴식기라는 사실 알고 있다. 첫 훈련에서 차출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부 다 소집할 수 없다. 선수들을 빠르게 준비하고, 파악할 것이고, 전북이라는 팀은 결과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기에, 빠르게 파악해서 전북을 위한 가장 좋은 솔루션과 전술을 준비하겠다. 내일 첫 훈련 부상 이슈도 손보고자 한다. 전북에 있는 동안 코치진과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 시즌 중에 와서 목표를 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생각해 둔 목표가 있나.

우선 다음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항상 내 스타일이었다. 시즌 끝에 어떤 위치에 있을지 생각하기보다는 울산과 차이가 크지만, 믿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이 아닌 오로지 다음 경기만을 포커스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챔피언이 목표지만,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이라도 달성하겠다.

- 루마니아 현지에서 본 전북 선수나 전북의 스타일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나.

어느 선수가 뛰어나고 어느 선수가 아닌지에 대한 개개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개인에 앞서 팀이 가장 중요하다. 추후에는 답을 할 수 있겠지만, 팀이 가장 중요하다.

탐 정신도 중요하다. 지난 3경기 동안 전북은 잘 싸웠다. 어떻게 이기는지보다 결과가 중요하고, 이기게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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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간 함께한 수석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직접 데려왔는데, 기대하는 바가 있나.

우선 함께 오래 한 코치를 데려왔고, 향후 코치를 더 데려올 수도 있다. 본인이 지도했던 선수들이고, 이전 클럽에서도 항상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코치로 데려왔었다. 그 이유는 선수로서도 코치로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의 역할은 나를 보조하고, 구단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선수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 다양한 경험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계약 기간이 짧았던 것도 리스크라는 의견에 대한 본인이 생각하는 장, 단점과 그 점을 어떻게 생각하나.

감독으로서의 생활은 쉽지 않고, 나라마다 클럽마다 다르기에 항상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은 존재하고 전북에서는 10년 혹은 가능하면 긴 기간 있길 바라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하지만 바람은 오래 있길 바란다.

코치로서의 삶은 부담과 리스크가 크지만, 이를 다 감내해야 한다. 이를 알고 있기에 도전할 의사가 있었고, 전북에 제안을 수락했다.

- 시즌 중반에 부임하는 것과 처음에 부임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데, 팀을 추스르는 노하우나 계획이 있나.

시즌 시작부터 함께하면서 프리시즌을 거치고 선수를 파악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북이 부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하위권에 처져 있을 때 나를 선임한 알나스르나, 디나모 모스크바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렸었다. 전북의 경우에도 지금 순위보다 높은 1위 혹은 상위권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팀에 대한 자신이 있고 퀄리티가 있는 팀이기에 더 좋은 기회들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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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에서 본 K리그는 어떤 축구를 하고, 어떤 의미가 있나.

밖에서 본 K리그는 모든 팀들이 과감하고,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축구를 보여주고, 타 리그보다 스피드 면에서 확실한 생각을 보인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만 봐도 뛰어나 능력 의심하지 않는다. 공격적인 것은 골을 넣을 찬스가 많다는 것이고, 전북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 스스로 코치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와서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과거보단 미래가 중요하며, 오로지 미래밖에 없다. 축구는 오늘과 내일의 성공만을 보기에, 전북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팀으로서 단합해 전북이 보유한 많은 팬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 4년 만에 동아시아 무대로 돌아온 것에 대한 가족, 지인들의 어떤 반응과 격려가 있었나.

가족과 친구들은 항상 내가 내린 결정에 서포트해 준다. 항상 결정을 해오는 주도적인 입장이기에, 선수로서도 코치로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정이 안 통할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들 나의 결정을 서포트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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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만나게 될 팬과 선수들에게 자신이 어떤 감독인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앞에 놓인 다음 경기부터 해결하고 거기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나 팬들을 만나는 것은 기대된다.

-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원칙이나 의사소통 방식이 있나.

모두에게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감독으로서 동기부여와 체력적으로 준비되는 것,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 팬들이 감독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버지'라는 별명 어떻게 생각하나.

확실한 건 선수들에게는 아빠처럼 되고 싶다.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이런 이유 때문에 코치진도 전직 선수로 구성됐다. 이전에 지도했던 모든 선수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서로 그리워하기도 한다.

아빠처럼 엄할 때도 있겠지만, 아들처럼 돌보고 싶은 마음도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단버지'라고 불러주는 것은 아주 마음에 든다.

사진=고양, 이현석 기자,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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