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새 기업 인수 노력, 최악의 경우 7월 특별 드래프트
KBL, 고양 데이원 회원자격 박탈 결정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KBL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회원사인 데이원 스포츠를 제명함에 따라 2023-2024시즌 10개 구단 체제가 이어질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최근 재정난에 시달린 고양 데이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김희옥 KBL 총재는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1997년 8개 구단 체제로 출범한 프로농구는 1997-1998시즌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이후 2022-2023시즌까지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데이원이 이날 제명되면서 올해 10월 개막 예정인 2023-2024시즌에도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지 불투명해졌다.
김희옥 총재는 이날 데이원의 제명을 발표하며 "새 후원사나 인수기업 선정, 특별 드래프트 시행 등 가능한 조치를 상황에 맞게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BL은 이어 발표한 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힌 점을 고려해 우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연고로 한 기업이 농구단을 창단하면 2023-2024시즌에도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된다.
그러나 이것이 불발될 경우 KBL은 7월 21일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특별 드래프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 드래프트는 동일한 확률로 구단별 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2023-2024시즌에 한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등록 정원 제한 등에서 예외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프로농구는 2023-2024시즌부터 9개 구단 체제로 축소된다.
결국 부산시와 KBL이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아내느냐가 다음 시즌 프로농구가 10개 구단 체제 유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희옥 총재는 "데이원스포츠를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고양 팬들은 물론 모든 농구팬과 관계자들에게도 유감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후속 조치를 상황에 맞게 진행해 리그의 안정성과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정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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