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단독] '프듀 피해' 성현우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음악으로 극복" (인터뷰③)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피해 이슈가 터진 후 3년, 가수 성현우가 오롯하게 홀로서기 하기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어진 힘든 나날 속에서 성현우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BE:LOVED'를 완성시켰다.

최근 첫 번째 미니 앨범 'BE:LOVED'를 발표한 성현우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신보 소개와 작업 과정, 그리고 Mnet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피해자로 밝혀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피해자로 알려진 이후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성현우는 그룹 활동을 정리하고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 중이다. 첫 솔로곡 '미련없어'(2021)부터 '도망가자'(2021), '그냥 나를'(2023) 등 싱글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 행보를 이어왔다.

주변 사람들의 안쓰러운 시선에 위축되고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는 시기 속에서 성현우는 다시 음악으로 자신을 내보이고 싶은 갈증도 커졌다. 3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씩 담아 만든 'BE:LOVED'가 성현우의 마음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공개곡이자 신보 첫 번째 트랙에 자리한 '알아버렸대 아들의 실패를 (Precipice)'는 3년이란 시간 동안 성현우가 어떻게 지냈는지를 설명해주는 곡.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무너지기만 하는 자신과 세상을 향한 성현우의 화를 엿볼 수 있다.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화가 너무 나는데 자꾸 속으로 삼키기만 하던 때에요. 평소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아픈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노래에 담아 전하고 싶었어요. 주변에서 이 노래를 정말 많이 좋아해줘서 선공개하게 됐어요."

타이틀곡 '다신 볼 수 없는 인연에게'는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시는 보지 못할 이별을 겪게 된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곡이다. 저마다 다른 이별의 아픔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공감을 이룬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쓴 곡이에요. 갑자기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마음을 담아 곡을 쓰게 되었어요. 리스너분들도 곡을 들으며 누군가 그리워하는 이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번 트랙 'Falling'은 문득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사람들의 존재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곡이다. 혼자가 된 순간, 혼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아냈다.

"지인들과 모임을 끝내고 돌아가는 택시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된 곡이에요. 너무나도 저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고 행복한데, '과연 진짜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트랙에 담은 '되돌려'는 사랑에 관한 곡이다. 사랑과 이별, 그 추억 속에서 서로를 이야기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담았다.

"앨범 나오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든 곡이에요. 사랑 이야기인데 팬들에게 대입해서 만든 곡이기도 해요. 항상 팬들이 제게 '절대 떠나지 않을게. 옆에 있을게'라고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이유로든 떠날 수도 있고 더 이상 옆에 없을 수 있잖아요. 뭔가 그런 과정을 겪을 때마다 서운함도 느끼고 아픔이 생겼던 것 같아요. 제가 팬들에 대한 사랑이 진심이거든요. (웃음)"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곡 한 곡 소개하는 그의 눈빛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동안 늘 지난 아픔만을 보여주길 요구했던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음악으로 증명해보이겠다는 각오까지 엿보였다.

"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즐기면서 세상을 살아야죠. 누구나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해봤고, 어릴 때부터 꿈꿨던 가수의 꿈을 이뤄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만족해요. 청춘이니까 힘들고 아플 수 있잖아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사진=GDHG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