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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MC몽을 향한 오해와 협박, 그리고 엑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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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가수 MC몽을 향한 오해 혹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불법적으로 녹취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녹취록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 MC몽이 다시 한 번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그를 향한 오해와 의혹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오해였다’는 입장에도 MC몽과 그룹 엑소가 단단히 얽힌 모습이다.

MC몽과 엑소가 자꾸 연결되고 있다. 지난 1일 엑소 멤버 백현, 첸,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하며 ‘외부 세력 개입’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된 가운데 MC몽이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것. 엑소 첸백시의 통보에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외부 세력이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불법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SM이 주장한 외부 세력으로 MC몽이 지목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면서 MC몽은 법률대리인 로펌고우(고윤기 변호사)를 통해 엑소 첸백시와 관련해 “어떠한 인위적인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전하며, 외부 세력 지목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당시 MC몽 측은 “백현, 시우민, 첸과 SM엔터테인먼트간의 분쟁 중 SM 측에서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부 제3자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고, 일부 후속기사에서 SM이 언급한 제3자가 MC몽과 MC몽이 사내 이사로 있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 보도가 있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MC몽 측은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며,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한 바 없다. 평범한 교류의 일환으로 만난 자리에서 회사 문제로 힘겨워하는 후배를 위로했을 뿐, SM측이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불법적인 유인 등은 없었고 그럴 만한 위체에 있지도 않다”라고 전했다. 엑소 첸백시 측 역시 외부 세력 개입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후 엑소의 컴백을 앞두고 SM과 첸백시의 갈등은 잘 봉합됐다. 지난 달 19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3인(백현, 첸, 시우민)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이를 통해 그간 오해로 인해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당사는 당초 제3의 외부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아티스트 3인에 접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번 분란의 주요 원인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의를 통해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엑소 첸백시와 MC몽,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 모두 ‘외부 세력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는 동일한 입장을 밝힌 것. 이후 첸백시와 SM이 오해를 풀고 합의하면서 지난 10일 엑소의 컴백도 무사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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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C몽에 대한 오해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MC몽이 엑소 멤버 카이와 백현을 영입하려 했다는 녹취록이 있다며 다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오후 한 매체는 “MC몽이 엑소의 카이, 백현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녹취록의 존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지난 해 다수의 연예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MC몽이 한 발언으로, “카이와 백현을 영입하고 싶다. 지금 작업을 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차 보도에 대해서 MC몽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MC몽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자신의 SNS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던 상황.

결국 MC몽은 19일 오후 로펌고우를 통해 해당 녹취록으로 수차례 협박 받았음을 밝혔다. MC몽의 법률대리인은 “MC몽이 카이, 백현에 대해 언급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은 1년 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 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MC몽 측에 따르면 해당 대화를 녹취하고 편집한 안 씨는 정호영이라는 가명으로 수개월간 빅플래닛메이드 대표인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아왔고, MC몽 측은 지난 5월 1일 안 씨를 협박죄 등으로 고소했다. 안 씨는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다. 범죄의 도구로 사용된 녹취록이 반론의 기회 없이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MC몽 측은 “안 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기도 했다”라며, “안 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엑소 첸백시 사태에 외부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됐던 MC몽, 양측이 오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협박 녹취록’이 등장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한 법적대응 카드를 꺼낸 만큼 MC몽이 그에 대한 오해를 모두 풀고 결백을 입증할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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