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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호우+습도 95%+물웅덩이=수중전' 충남아산 '압박', 부천 '롱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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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아산)] 그라운드 곳곳에 자리잡은 물웅덩이와 다시 떨어진 빗방울. 충남아산FC 압박이 부천FC1995 롱볼을 잠재웠다.

충남아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에서 부천에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충남아산은 9위로 도약했다.

홈팀 충남아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아폰자와 강민규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지언학, 박세직, 김강국, 김주성이 버텼다. 4백은 이은범, 이재성, 장준영, 강준혁이 호흡했다. 골문은 박한근이 지켰다.

원정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모스, 이의형, 김호남이 쓰리톱으로 나섰다. 허리엔 김선호, 박형진, 카즈, 감한솔이 포진했다. 수비는 서명관, 닐손주니어, 이동희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경기 당일 한반도 전역에 비가 내렸다. 수도권에는 시간당 50~100mm 수준이었다. 이순신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아산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심각했다. 충남아산 코칭스태프가 비를 걷어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경기 시작 이후 비가 그친 상황. 그럼에도 그라운드 곳곳에 자리한 물웅덩이와 95%에 달하는 습도는 양 팀 모두에게 변수였다. 박동혁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양 팀 모두 전술이나 선수 기용적으로 걱정이 될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이영민 감독 역시 "수중전이다 보니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실수하지 말고 상대 실수는 캐치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그렇게 돌입한 수중전. 두 팀은 각기 다른 색깔로 공격을 시도했다. 충남아산은 아폰자, 강민규, 지언학, 김주성을 필두로 끊임 없이 압박하며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부천은 닐손주니어 롱볼을 기점으로 하모스, 이의형, 김호남에게 연결을 노렸다. 양 팀 선수들은 이따금 물웅덩이에 미끄러지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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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이 웃었다. 전반 20분 닐손주니어가 이범수를 향해 시도했던 백패스를 지언학이 가로챘다. 속도를 높여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지언학은 이범수마저 제치고 빈 골대에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실수 유도'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진행한 압박이 결실을 맺었다. 전방 압박은 자칫 치명적인 역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아산은 끊임없이 부천을 압박해 귀중한 득점을 터뜨렸다.

충남아산은 압박을 늦추지 않았다. 부천은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충남아산은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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