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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성남FC는 29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승점 26(6승 8무 8패)으로 9위에, 전남은 승점 31(9승 4무 8패)으로 7위에 올라있다.
성남은 최필수, 김진래, 패트릭, 조성욱, 이지훈, 이상민, 정한민, 권순형, 박태준, 가브리엘, 진성욱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영광, 강의빈, 정승용, 박상혁, 박지원, 데닐손, 이준상은 벤치에 앉는다.
직전 경기에서 성남은 20경기 무승을 달리던 신생 팀이자 최하위 팀인 천안시티FC에 2-3 충격패를 당했다. 시작하자마자 파울리뇨에게 선제 실점을 한 성남은 전반 14분 가브리엘 골로 원점을 만들었다. 1-1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파울리뇨가 전반 26분 득점을 하며 천안이 2-1로 앞서갔다. 후반 16분 조성욱이 동점골을 넣었는데 밀어붙이다 후반 45분 실점을 하면서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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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경기에서 1승밖에 없고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이다. 천안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성남의 분위기는 더 안 좋아졌다. 공격력은 나아졌는데 체력 문제로 인해 중원, 수비에서 흔들림이 심하다. 중요할 때마다 실점을 하면서 승점을 잃고 있다.
전남전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전남을 잡아야 후반기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홈 팬들에게도 승리를 안겨줄 필요가 있다. 성남은 4월 16일 열린 천안전 승리 이후 3개월 넘게 승리가 없다. 일수로 계산하면 104일이다. 현재 성남 팬들은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크다. 다시 지지를 얻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전남을 잡아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성남 서포터즈 '블랙리스트'는 걸개를 내걸었다. "전쟁이라고 생각하라며", "목숨을 걸어라 90분 도안!",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라는 내용이 적힌 걸개였다. 지난 시즌 강등을 당하기 직전 최악의 흐름을 보일 때 이후 오랜만에 성남 서포터즈석에 걸린 걸개였다. 분투를 펼치며 오늘만큼은 꼭 이기길 바라는 성남 팬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후에는 "역사에 새긴 치욕, 함께 쓰일 이름들", "당연한 사랑이란 없다", "기다림의 결과는 처참"이라고 쓰여 있는 걸개도 추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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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저번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한테 아직 14경기 정도 남았으니 그런 상황을 다시 만들지 말고 훈련하며 집중하자고 했다. 준비를 잘해서 오늘 경기 좋은 결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중 가장 힘들었다. 진 경기도 꽤 있는데 천안전을 지고 나부터가 정말 많이 힘들었다. 돌아서서 반성도 많이 하고 경기 영상도 돌려보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기도 했다. 빨리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승리뿐이다. 더 활기차게 훈련하자고 주문을 했다.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아직 보지 못했다. 팬들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 경기 더 도전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면 팬들이 또 응원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하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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