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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호민스럽다"→"입장문 연재" 주호민, 3차 해명도 소용 無..조롱 역풍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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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 재판을 진행 중인 웹툰작가 주호민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 오히려 그의 이름과 행동을 조롱하는 듯한 신조어가 사용되고 있는 요즘이다.

주호민 사태에 등을 돌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달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 A씨의 직위가 해제되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교권 침해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주호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성난 파도와 같이 일어났다.

주호민은 첫 번쨰 입장문을 통해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게 안타깝다.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들끓자 SNS 및 유튜브 댓글창을 당은 주호민은 약 일주일 만에 2차 입장문을 통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특수교사들에게 사과를 구했다. 그러나 정작 여론에서 요구하는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대신 아내와 상의해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호민의 상황은 점점 사면초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특수교사 A씨를 복직시키겠다고 밝혔고, 학부모들의 탄원서와 동료 특수교사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되면서 주호민 부부의 과한 대처가 선을 넘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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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사태로 인해 방송가도 피해를 입었고, 그와 방송을 진행하는 지인들도 피해를 입었다. 침착맨(이말년)은 “이번 사건 자체를 안타깝게 본다. 일단은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제가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어떻게든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전달될까 봐 말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후 방송에서는 “(다음 방송을) 아직 정한 건 아닌데 나중에 해야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 계획이었다. 9월 추석쯤까지 하고 오므릴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변호사 선임과 관련한 3차 입장문이 나왔지만 여전히 싸늘한 여론.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주호민의 이름 등을 신조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호민스럽다’는 신조어를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보여지는 주호민의 행동을 조롱했다. 앞선 유명인의 이름이 신조어로 사용된 것과 동일선상에 두면서 주호민의 행동을 ‘내로남불’이라 비난했다.

또한 주호민이 입장문을 세 번 낸 것을 두고 “작가의 입장문 연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주호민이 세 번의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둔 것을 비난하는 행태로, 이들은 “성난 여론의 질문과 요구는 무시하고 해명하고 싶은 부분만 칼같이 나서는 모습이 너무 소인배 같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세 번째 입장문을 통해 밝힌 사선변호사 사임계 제출 등과 관련해서는 “동의를 하셨으니 변호사도 선임계를 제출했을텐데 마치 변호사가 독단적으로 낸 것처럼 표현했다”, “선임계를 냈다가 사임계를 낸 것이니 선임했다가 취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호민의 3차 입장문도 오히려 역풍을 맞은 셈이 됐다.

주호민은 앞서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이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주호민의 말대로라면 앞으로도 그는 여론의 움직임, 의문점 등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장을 내면 낼수록 역풍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 주호민은 특수교사에 대한 사과 또는 재판 승소, 두 가지 갈림길에 서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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