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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할리우드 급 쿨함!..요즘 토크는 ‘전처 언급’ 전성시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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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아무리 이혼이 흠이 되지 않는 요즘이라지만 방송에서 전처를 언급하는 ‘돌싱’ 연예인들이 늘어난 추세다. 재미와 아슬아슬함 사이 어디에서 토크를 풀어내는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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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가수 조영남의 전처가 배우 윤여정이란 사실은 대중에게 익숙하다. 워낙 자주 조영남이 방송에서 윤여정을 언급했기 때문.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도 조영남은 “(윤)여정이한테 쫓겨난 게 나로 하여금 화가가 되게 만들었다. 여정이는 나를 쫓아내고 먹고 살려고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애들 먹여살리려고 일하면서 세계적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가 무지하게 좋다. 내가 안다. 음식 잘하는건 머리 좋은 사람이 잘한다"며 "음식을 천재적으로 잘했고 바느질도 내 와이셔츠, 양복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그걸 가지고 나왔어야되는데 못 가지고 나온게 한”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본 김수미는 “방송에서 여정언니 얘기 너무 하지마”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남은 지난 1971년, 군생활 도중 알게 된 윤여정과 결혼했지만 1987년 이혼했다. 심지어 이혼 사유는 조영남의 외도였다. 하지만 이혼 후 그는 꾸준히 방송 등에서 윤여정을 언급해 비판을 샀다. 특히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얼굴 두껍게 전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다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때 빠져야한다)'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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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상민과 이혜영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스타 커플. 하지만 10년 열애 끝에 한 결혼은 1년 2개월 만에 끝났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언급하는 걸 자제했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를 풀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유세윤이 게스트로 나오자 “몇 번 섭외했는데 거절했다더라. 왜 그랬냐”고 물었다. 이에 유세윤은 “제가 ‘돌싱글즈’를 하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상민의 전처인 이혜영과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돌싱포맨’에 나와도 되나 싶었다는 것. 이상민은 “그게 무슨 생관이냐. 넌 내 동생이잖아. 그게 불편해? 그쪽에서 막아? 근데 왜 안 왔냐”고 따져 물었다. 탁재훈은 “난 전날 전부인(이혜영)이랑 하고 다음 날 이상민과 촬영했다. 난 누가 보면 쓰레기다. 이럴 거면 차라리 같이 하자 모여서”라고 제안해 이상민을 난감하게 했다.

이혜영 또한 이상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함께 출연한 유세윤이 “형님이 식당을 통 대관해 룰라의 ‘3!4!’를 틀었는데 내가 밑에 있고 형님이 위로 지나가는 춤을 췄다”고 밝히자 이혜영은 “남편이 되게 흥이 많다. ‘3!4!’도 본인이 틀었다”고 자랑했다. 김종국은 “그(이상민) 파트는 누가 부르냐”고 물었고 이혜영은 “우리 신랑이 한다”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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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12살 어린 아내와 재혼해 늦둥이까지 본 김구라는 사실 많은 이들의 응원 속 전처와 이혼했다. 결혼 18년 만의 선택이었는데 김구라는 한 방송에 출연해 처형의 빚보증을 섰으나 처형이 도주를 했으며, 아내가 빚을 갚으려 몰래 지인들에게 돈을 꾸는 바람에 빚이 17억 원까지 늘어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처의 빚을 갚아준 뒤 이들은 헤어졌다.

김구라는 이러한 이야기를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 등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지난 6월에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을 통해 “예전에 내가 한 번 이혼하지 않았냐. 그때 표면적인 이유가 금전적인 어떤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도 그때 내가 그걸(믿음을) 어떻게서든 지키려고 그랬다면 더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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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퉁

유퉁은 무려 8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가장 최근에 헤어진 아내는 2019년 이혼한 33살 연하의 몽골인.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퉁은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간 단절이 되면서 그때 미미(딸) 엄마한테 남자가 생겼다. 애인이 아니고 (새 남편과) 아기가 또 생겼다. 굉장히 충격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미 엄마를 원망할 게 아니라 이건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미미를 거기 놔둘 수 없었다. 생판 모르는 남자가 키우는 건 용서할 수 없겠더라. 생활비를 보내줄 테니 새 남편과 잘 살라고 했다. 미미 엄마는 전 세계 딱 한 명"이라며 "오늘도 생활비를 보냈다”고 털어놔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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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안무가 배윤정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엑스라지 출신 제롬은 조금 다른 경우다. 그는 MBN '돌싱글즈4'에 출연, 새 사랑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제롬은 “솔직히 말은 많이 못하지만 그냥 성격차이로 이혼했다. 마지막에 이혼해도 잠깐 같이 살고 있었다. 한국에서 결혼했고 그냥 나쁘게 그런 건 아니고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각자 길 가기로 했다”고 자신의 이혼 사유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법정) 가면 싸우고 있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뭘 같이 보면서 웃으면서 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쳐다보더라. '얘네 이혼하러 온 거 맞나?'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우리 번호 부를 때 옆에 서서 같이 가고. 그렇게 이혼했다. 끝나고 갈 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도 그걸 원했다”고 말해 동료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출연자들은 제롬의 전처가 배윤정이라는 걸 모를 터. 제롬은 “'돌싱글즈4' 출연 할 때 미리 허락을 받아야했다. 그 분이 재혼했으니까. 예의상으로 한번 물어봐야 된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응원해줬다. 진짜 괜찮은 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가 약간 눈이 높은 걸 알고 혼자 새되지 말라는 그런 얘기도 했다. 행복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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