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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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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제2의 코너 맥그리거’, 타이틀전 앞두고 챔피언에게 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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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코너 맥그리거로 떠오른 오말리 타이틀전

오말리, 챔피언에 “KO 시켜 멍청하게 보이게 할 것”

아시아투데이

킥을 날리는 션 오말리.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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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4·미국)이 슈퍼스타 션 오말리(29·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나선다.

스털링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개최되는 UFC 292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랭킹 2위 오말리와 격돌한다.

스털링은 '어쩌다 챔피언'이 '늘 챔피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UFC 259에서 스털링은 당시 챔피언이었던 표트르 얀(러시아)에게 밀리다 반칙 니킥에 맞아 실격승을 거뒀다. 많은 사람들은 스털링의 자격을 의심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환골탈태해 전 챔피언들인 얀, T.J. 딜라쇼(미국), 헨리 세후도(미국)를 연달아 물리치고 자격을 증명했다.

어느덧 UFC 밴텀급 타이틀 최다 방어자가 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텀급 파이터(GOAT)로까지 불리고 있다. UFC 전적은 15승 3패(통산 23승 3패)다.

스털링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밴텀급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이 경기 이후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 팀 메이트인 밴텀급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길을 터주고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사진을 망치러 온 선수는 '슈가' 오말리다. 오말리는 UFC 오디션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 출전해 가수 스눕독(미국)이 중계하는 앞에서 화려한 KO승을 거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강인하게 보이는 모습과 투지는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시킨다는 얘기도 듣는다.

오말리는 UFC 입성 후 승승장구하며 여러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파마한 뒤 염색한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자신감 넘치는 언행을 통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추종자가 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그의 실력에는 아직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2020년 말론 베라(에콰도르)에게 당한 TKO 패배도 있지만 무엇보다 레슬러와 한 번도 싸워보지 않아서다. 많은 팬들은 UFC 밴텀급 최다 상대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특급 그래플러 스털링이 오말리의 천적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일단 오말리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털링과 먼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쪽에 100달러(약 13만 4000원)를 주기로 내기를 걸었다. 그는 앞선 미디어 데이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스털링은 내가 타이틀 샷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데 내가 그를 KO 시키면 그는 정말 멍청해 보일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스털링은 오말리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그는 오말리에 대해 "쉬운 길을 걸어왔고 그 경쟁 수준에서 자기가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평가절하를 했다. 이어 "반면 나는 UFC 3전째에 당시 6위였던 미즈가키 타케야(일본)와 싸우고 그 뒤로 앞만 보며 달려 나갔다. 그게 내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준다. 어서 경기장에 나가 말 잘 듣는 거품 덩어리 오말리를 두들겨 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UFC 292 대회는 코-메인 이벤트로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중국)가 하드 펀처 아만다 레모스(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유일 UFC 챔피언 장웨일리는 강타자 레모스를 맞아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싸워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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