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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기록 이어가나...사우디, ACL 버리고 UCL 쿼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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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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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다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모습,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프로리그 우승팀이 다음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사우디 당국이 이른바 '와일드카드' 엔트리 계획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포맷이 다음 시즌 변경되고 참가 팀도 32개 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나면서 여기에 합류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 체제로 개편되면서 포맷 역시 변화한다. 전통적인 8개 조별리그가 아닌 36개 팀이 단일 풀리그를 치른 뒤 리그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상위 8개 팀이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9위부터 16위 팀은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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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통적인 풀리그 방식이 아니라 총 10번의 리그 경기(홈 5경기, 원정 5경기)를 치른다. 모든 팀과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

사우디는 여기에 자신들의 쿼터를 하나 내달라는 것이다. UEFA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만약 이 제안을 UEFA가 받아들인다면,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가 다시 유럽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역대급 자본력으로 스타들을 쓸어 담는 사우디 리그의 위력이 유럽 대항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비단 사우디 네 팀을 인수한 것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현재 사우디 리그는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 리그에선 알 힐랄, 알 이티하드, 그리고 알 파이하가 본선에 진출했고 알 나스르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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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정된 이적생들로 봐도 네이마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이상 알 힐랄),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이상 알 이티하드)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활약한다. 알 나스르는 플레이오프에서 샤바브 알 아흘리(UAE)를 꺾으면 본선에 진출한다.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세쿠 포파나 등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그러나 UEFA가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 선수들이 딱 한 시즌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다음 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해 연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면서 사실상 유럽대항전 기록이 모두 다 멈췄다.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40골), 최다 도움(42개), 최다 출전(183경기), 최다승(114승), 토너먼트 최다승(37승), 최다 득점왕(7회), 최다 해트트릭(8회) 등 셀 수 없는 챔피언스리그 기록들이 멈춰 있는데 이 시계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사진=UEFA,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힐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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