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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두 골 넣었는데 다 취소-위로 대신 질책...루페타, 인터뷰 요청에도 쓸쓸히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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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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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불운의 사나이 루페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버스로 돌아갔다.

부천FC1995는 21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27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부천은 6위를 유지했다.

부천에 아쉬운 경기였다. 크리스에게 실점한 부천은 후반 안재준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안재준은 이영민 감독 믿음에 보답을 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조성욱에게 실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거센 공격을 실시했다.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에 힘을 줬고 세컨드볼을 노린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다.

루페타가 연이어 좋은 기회를 맞았고 후반 35분엔 골까지 넣었다. 루페타는 포효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루페타는 다시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의형 동점골이 나왔고 이후 루페타가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의형이 찬 게 루페타 발에 맞고 들어갔다. 완벽한 극장골로 보였는데 주심은 VAR 판정을 들은 뒤 취소를 선언했다.

취소 소식을 들은 루페타는 그라운드에 누웠다.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한동안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경기에 집중했지만 골은 없었다. 결국 부천은 2-2로 비겼다.

종료 휘슬 후에도 루페타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부천 팬들은 VAR 판독을 떠나 파울성 플레이를 자주 불지 않았던 주심을 비판하면서도 루페타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루페타도 박수로 화답했지만 부천 관계자에 따르면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풋볼'은 루페타 경기 소감과 골 취소 아쉬움, 향후 활약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했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귀가하는 선수에게 요청을 한 후 인터뷰를 하는데, 탄천종합운동장은 원정 선수들 동선이 달라 요청을 해야 한다.

루페타는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2, 3호 골을 모두 놓쳤는데 다 골을 넣고도 취소된 거라 아쉬움이 더한 듯했다. 결국 루페타 믹스트존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다. 루페타는 버스로 돌아가면서 간단한 목례를 했다. 얼굴은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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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루페타를 두고 "전반 끝나고 많은 질책을 했다. 조금 더 상대 선수와 싸울 때 강하게 해주라고 질책을 했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후반에 더 잘해줬다. 오늘 넣은 2골 모두 아쉽게 취소가 되긴 했지만 그런 모습을 이어가 준다면 루페타 본인의 실력이 나오고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위로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루페타 표정이 더 시무룩해 보인 이유가 이해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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