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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가자!' 류현진의 TOR, 난적 BAL 제압하고 3연승…기쿠치는 아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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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레이스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토론토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0승(56패) 고지를 밟았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내내 토론토를 괴롭혔다. 토론토는 볼티모어와 지난 10차례 맞대결에서 2승8패로 밀렸다. 경기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였던 토론토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폭주하고 있는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1경기차를 유지하고, 나아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볼티모어와 이번 시리즈에서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했다.

최근 분위기는 좋았다. 베테랑 좌완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13개월 만인 이달 초 빅리그로 복귀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4경기에서 2승1패, 19이닝,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철저히 관리를 하면서 지켜보고 있기에 아직 한 경기에 5이닝을 넘겨 던진 적이 없고, 구속도 시속 80마일 후반대로 느린 편이지만 특유의 예리한 제구력과 영리한 볼 배합으로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호투로 10-3 승리와 팀의 2연승을 이끌며 볼티모어와 이번 시리즈까지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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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날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의 호투가 중요했다. 기쿠치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경기 전까지 9승(4패)을 기록해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도 바라보고 있었다.

타선은 윗 메리필드(2루수)-보 비솃(유격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달튼 바쇼(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대니 잰슨(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로 꾸렸다.

하지만 기쿠치는 볼티모어 강타선을 완전히 눌러주지 못했다. 4⅔이닝 82구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3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아홉수에 걸렸다. 기쿠치를 더 끌고 가기에는 타선이 충분히 터지지 않았고, 토론토는 불펜 총력전을 펼치는 쪽을 선택했다.

기쿠치는 1회말 선취점을 뺏겼다. 2사 후 거너 헨더슨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 헤이스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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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타자 스프링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바쇼가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2-1로 역전했다.

4회초에는 키어마이어가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채프먼이 안타로 출루한 뒤 잰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2루를 밟았고, 키어마이어가 적시 2루타를 때려 3-1로 거리를 벌렸다.

2점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잘 버티던 기쿠치가 5회말 호르헤 마테오와 애들리 러치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기쿠치는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다음 타자 핸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마테오와 러치맨이 이중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잰슨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마테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3-2로 쫓겼다. 기쿠치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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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는 1점차를 지켜줘야 했으나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기쿠치의 실점은 3으로 늘었다.

잠잠하던 토론토 타선은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와 함께 폭발했다. 2루에 비솃이 나간 상황. 선두타자 브랜든 벨트가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5-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게레로 주니어가 2루타를 쳐 무사 2루 기회로 연결됐고, 스프링어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3루로 이동했다. 2사 3루 채프먼 타석 때 투수 마이크 바우먼의 폭투로 게레로 주니어가 득점하면서 6-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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