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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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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CL 데뷔전' 1도움…알나스르, 알아흘리 꺾고 본선행→벤제마+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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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서 1도움을 기록하며 알나스르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알나스르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풋볼 필드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UAE)와의 2023/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2로 승리했다. 샤바브 알아흘리를 꺾은 알나스르는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에이스 호날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알나스르는 4-3-3으로 나섰다. 나와프 알라키디가 골문을 지켰고, 술탄 알가남, 압둘레라 알아마리, 모하메드 알파틸, 길랭 코낭이 백4로 출전했다. 압둘마지드 술라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압둘라 알카이바리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안데르송 탈리스카, 호날두, 사디오 마네가 최전방 3톱으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샤바브 알아흘리는 4-4-2를 꺼내들었다. 마제드 나세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사이드 술레이만, 보그단 플라니치, 헤난, 왈리드 아바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야히아 알가사니, 루카 밀리보예비치, 아지즈 가니예프, 하렙 압둘라가 중원을 이뤘고, 모아네스 다부르와 이고르 제수스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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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스르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1분 코너킥 공격에서 탈리스카가 브로조비치의 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알아흘리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알나스르의 뒷공간을 허문 알가사니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막바지에는 호날두가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의 슈팅이 수비수 팔에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크게 항의해 봤으나 주심은 이를 무시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호날두가 박스 안에서 수비 2명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충돌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호날두의 격한 항의에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2번이나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알나스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분 만에 알가사니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알아흘리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패색이 짙던 알나스르는 3골을 연달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43분 알가남이 야흐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해 동점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 탈리스카의 역전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호날두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브로조비치의 4번째 골을 도우며 1도움을 기록했다.

4-2 대역전승을 거둔 알나스르는 사우디 리그에 주어진 마지막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이마르가 합류한 알힐랄, 옛 동료 카림 벤제마가 있는 알이티하드, 그리고 신흥 강호 알파이하와 함께 본선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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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를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살짝 맛 본 호날두는 본선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호날두 선수 경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국 포르투갈 리그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축구를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재능을 꽃피운 호날두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맨유로 돌아와 1시즌 반을 뛴 호날두는 지난 1월 사우디 알나스르와 계약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호날두가 사우디로 향하자 많은 선수들도 사우디로 점차 진출하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 벤제마가 호날두의 뒤를 이어 알이티하드와 계약하며 또 한번 충격을 줬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가 유럽을 떠나 사우디로 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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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은골로 캉테,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등 첼시 선수들이 사우디로 매각됐고, 황희찬 팀 동료였던 후벵 네베스도 사우디와 계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마네도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게 됐으며 리버풀 3인방 조던 헨더슨, 파비뉴,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 진출을 택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 스타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계약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럽에서 뛰던 슈퍼 스타들을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추춘제로 바꾼 ACL 본선 참가 40개팀은 전북, 울산, 포항, 인천(이상 한국),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반포레 고후, 가와사키 프론탈레, 우라와 레즈(이상 일본), 우한, 산둥 타이산, 저장(이상 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방콕 유나이티드, 파툼 유나이티드(이상 태국), 키치(홍콩), 하노이(베트남), 카야-일로일로(필리핀),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멜버른 유나이티드(호주),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이상 동아시아), 알힐랄, 알 파이하, 알이티하드, 알나스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에스테그랄, 나사지, 세파한(이상 이란), 알사드, 알두하일(이상 카타르), 파흐타고르, 나사프, AGMK, 나브바호르(이상 우즈베키스탄), 알아인, 샤르자(이상 UAE), 알파이살리(요르단), 알쿠와 알자위야(이라크), 이스티크롤(타지키스탄), 아할 아네우(투르크메니스탄), 뭄바이(인도·이상 서아시아)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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