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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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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에이스지' 류현진 또 TOR 3연패 끊었다, 5이닝 3실점 3연승…6회 연속 실책 후 교체, 아깝다 시즌 첫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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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한번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승리로 개인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 내야에서 나온 연속 실책 탓에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지만 5이닝 4피안타(2홈런)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8-3으로 클리블랜드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이자, 지난 8일 4이닝 노히터에도 무릎 직격 타구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승리를 얻지 못했던 상대 클리블랜드와의 재회였다.

지난 4경기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있었다. 2일 복귀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5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14이닝 무자책점으로 2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클리블랜드 상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올해도 4이닝 노히터 무실점 전적이 있는 만큼 3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토론토는 24일 볼티모어전부터 26일 클리블랜드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이 연달아 패전을 안았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 레인저스(이상 72승 56패)와 휴스턴 애스트로스(72승 58패)에 1.5경기 뒤처진 상태였다. 탬파베이 레이스(78승 52패)가 멀찍이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토론토는 시애틀 텍사스 휴스턴 이 세 팀 가운데 두 팀을 제쳐야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큰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팀의 3연패를 끊는 승리였다. 지난 14일 컵스전 시즌 첫 승에 이어 두 번째로 토론토의 연패를 저지했다. 필요할 때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 류현진이 에이스 모드를 선보였다.

비록 6회 내야실책 2개로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5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탈삼진 5개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2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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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이닝 침묵' 클리블랜드, 새로운 라인업으로 도전

클리블랜드는 콜 칼훈(1루수)-호세 라미레스(지명타자)-오스카 곤살레스(좌익수)-라몬 로레아노(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타일러 프리먼(3루수)-캠 캘러거(포수)-마일스 스트로(중견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지난 8일 경기에 나왔던 스티븐 콴과 브라이언 로치오, 보 네일러가 빠졌다. 선발투수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고 있던 로건 앨런이 맡았다.

토론토는 윗 메리필드(좌익수)-보 비솃(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대니 잰슨(포수)-맷 채프먼(3루수)-산티아고 에스피날(유격수)-달튼 바쇼(중견수)가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시즌 3승을 향해 마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토론토 프랜차이즈 신기록에도 도전했다. 바로 4경기 연속 무자책점이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4경기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선발투수(오프너 제외)는 1997년 팻 헨트겐 밖에 없었다. 헨트겐은 1997년 5월 5일부터 21일까지 4경기에서 두 번의 완봉승, 한 번의 완투승을 포함해 무려 35이닝 비자책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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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홈런에도 꿋꿋한 류…토론토 1회 곧바로 역전

1회 시작부터 투수 정면 타구가 나왔다. 칼훈에게 던진 4구 포심 패스트볼이 사속 93.7마일(약 150.8㎞)의 속도로 류현진 앞으로 향했다. 지난 클리블랜드전의 불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지만 류현진은 유연하게 몸을 뒤로 젖히며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1사 후 라미레스에게 연속 패스트볼을 던지다 홈런을 얻어맞았다. 실투였다. 초구도 가운데로 몰렸는데 홈런으로 이어진 2구는 높기까지 했다. 시속 104.2마일(약 167.7㎞)의 강한 타구가 391피트(약 119.2m)를 날아갔다. 메이저리그가 열리는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이 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지난 2일 볼티모어전에서 6회 거너 헨더슨에게 홈런을 맞은 뒤 4경기 만에 처음 피홈런이 나왔다. 4경기 연속 무자책점 도전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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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실점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맞대결에서 무릎 타박상을 입혔던 곤살레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고, 로레아노를 초구에 돌려보내며 1회를 마무리했다. 곤살레스는 3연속 체인지업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7일 경기의 첫 탈삼진. 이어 로레아노는 초구 패스트볼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토론토는 1회말 곧바로 역전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메리필드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아메리칸리그 타율 타이틀 도전자 비솃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루수 히메네스의 '비하인드 백패스' 송구에 땅볼에 잡히고, 스프링어는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2사 후 분위기를 살렸다. 앨런의 2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 2회 KK 삼자범퇴…3회는 무사 2루 위기 탈출

리드를 안게 된 류현진은 2회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히메네스에게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연속 파울로 버티던 아리아스에게는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센스 넘치는 수비로 장식했다. 프리먼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렀는데, 류현진이 빠르게 따라가 글러브 토스로 1루수 게레로 주니어에게 연결했다. 잡고 던졌다면 늦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좋은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2회까지 투구 수는 28구, 이 가운데 21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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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3-1이 이어진 가운데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갤러거에게 2루타를 맞았다. 멀리 날아간 타구는 아니었다. 3루수 채프먼이 다이빙캐치로 처리하려다 글러브에 담지 못했고, 공이 뒤로 굴러 2루타가 됐다. 9번타자 스트로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지만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칼훈을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앞서 홈런을 맞았던 라미레스는 중견수 바쇼의 슬라이딩 캐치로 막았다.

4회도 순조로웠다. 류현진은 곤살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로레아노 역시 체인지업으로 뜬공을 이끌었다. 히메네스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2구 커터가 파울이 되면서 볼카운트 0-2가 됐다. 류현진은 돌아가지 않았다. 3구 커브를 왼손타자 히메네스 바깥쪽 낮게 떨어트리면서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경기 4번째 탈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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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회 내야 연속 실책, 날아간 463일 만의 QS

1회 역전 이후 멈춰있던 토론토 타선이 4회 다시 힘을 냈다. 역전 홈런의 주인공 데이비스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배터리 파트너 잰슨이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채프먼이 중전안타로 4-1을, 에스피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1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4점 차 여유를 안고 승리 요건을 위해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아리아스에게 볼카운트 3-1로 몰렸지만 결국은 삼진을 잡았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풀카운트를 만들고, 시속 91마일(약 146.4㎞) 패스트볼로 아리아스를 얼어붙게 했다. 류현진은 이렇게 올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4개에서 5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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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에게 던진 초구 커브는 홈런으로 돌아왔다. 프리먼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1회와 마찬가지로 홈런은 류현진을 흔들지 못했다. 류현진은 갤러거를 유격수 땅볼, 스트로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갤러거와 스트로 모두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끌어냈다.

5회까지 단 60구를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이번 이닝만 무사히 넘기면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전 6이닝 무실점 이후 463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과 토론토는 5-2로 앞서던 6회 고비에 놓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칼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라미레스를 상대해야 했다. 채프먼이 정면 타구를 놓치면서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다. 상황은 무사 1, 2루로 나빠졌다.

곤살레스까지 에스피날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류현진은 허무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토론토 홈 팬들이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어깨를 감싸안으며 다독이자 류현진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마운드에서는 이미 가르시아가 무사 만루를 정리했다. 첫 타자 로레아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밀어내기로 실점했지만 히메네스와 아리아스, 프리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실점은 3점에서 멈췄다. 6회 실점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자책점은 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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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를 5-3 리드로 마친 토론토는 7회 성큼 달아났다. 게레로 주니어의 우전안타에 이어 스프링어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에서 해결사 슈나이더 타석이 돌아왔다. 슈나이더는 바뀐 투수 제임스 카린책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2사 만루에서는 바쇼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점수가 8-3까지 벌어졌다.

불펜에서는 가르시아에 이어 7회 에릭 스완슨과 팀 메이사, 8회 트레버 리차즈를 투입해 경기를 마쳤다. 리차즈가 2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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