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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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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요즘 시대 보기 힘든 투수…효율적이고, 제구 정말 좋아" 감독은 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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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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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36)이 또 한 번의 효율적인 투구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승리를 안겼다. 존 슈나이더(43) 토론토 감독의 감탄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 역투로 토론토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또 한 번 토론토의 3연패 탈출을 이끈 승리였다.

1회 호세 라미레즈, 5회 타일러 프리먼에게 솔로 홈런 2개를 맞아 2실점했지만 5회까지 투구수 60개로 막은 류현진은 6회 안타와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복귀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QS)는 불발됐지만 토론토의 3연패 탈출 발판이 된 호투였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25.

‘AP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대단한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이고, 로케이션도 정말 잘됐다”고 칭찬했다. 6회 실책 탓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70구로 5이닝을 정리했으니 효율적이었다.

총 투구수는 70개 중 스트라이크가 49개로 그 비율이 70%였다. 무사사구로 안정된 제구에 최고 90.8마일(146.1km), 평균 88.2마일(141.9km) 포심 패스트볼(29개),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 커터(9개)를 섞어 던졌다. 4가지 구종 모두 삼진을 잡는 결정구로 쓸 만큼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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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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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오른쪽), 대니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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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류현진의 새로운 주무기로 떠오른 커브가 이날 경기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1회 우타자 오스카 곤잘레스가 몸쪽 낮은 65.8마일(105.9km) 커브에 헛스윙 삼진당했고, 4회에는 좌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64.6마일(104.0km) 커브에 배트가 헛돌아 3구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슈나이더 감독은 “오늘날 타자들은 빠른 공에 맞춰져 있다. 류현진은 공을 제구하면서 몸쪽, 바깥쪽 모두 활용한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투구 방식은 아니지만 그는 커리어 내내 이 방법으로 정말 잘 해왔다”고 치켜세웠다.

슈나이더 감독 말대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강속구로 승부한 적이 없다. 2015년 어깨 수술 전에는 95마일(152.9km) 강속구도 종종 뿌렸지만 2020년 토론토로 넘어와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km)을 넘은 시즌이 없다.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시즌인 올해는 88.3마일(142.1km)로 구속이 더 떨어졌지만 더 느려진 커브,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완급 조절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9이닝당 볼넷도 통산 1.99개로 극강의 커맨드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토론토 구단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Keep Going~ 99’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류는 훌륭하다’고 한글로 류현진의 승리를 축하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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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 돈 매팅리 벤치코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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