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리블랜드전에서 5이닝 2자책…ERA 2.25
70개 투구 중 49개 스트라이크…104km 커브 ‘압권’
6회 내야진 연이은 실책으로 QS 실패 아쉬워
“커브 뿐 아니라 모든 구종 제구 잘 됐다” 만족
류현진이 27일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2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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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을 달성하고 팀의 3연패도 끊어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수준급이다. 투구 수는 70개였고 이중 4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를 13개, 체인지업을 18개 던져 클리블랜드 타선을 공략했다. 그야말로 ‘느림의 미학’이었다. 구속을 시속 104m까지 낮춘 커브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후 라미레스에게 시속 141km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연속 비자책 행진이 14이닝으로 끝났지만 류현진은 곤살레스를 삼진, 로레아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2회에 첫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더니,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겐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4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특히 4회 마지막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시속 104km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5회까지 2점만 내주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토론토 내야진이 아쉬웠다.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올라온 가르시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지만, 앞선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5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올해 5번 등판해 3승(1패)을 챙겼다.
류현진이 복귀한 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그 나이에 팔꿈치 수술이라는 큰 수술을 하고 이렇게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매 경기 감탄하고, 상대 팀 감독마저 놀라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어릴 때부터 제구력에 신경을 써왔기에 지금까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커브뿐 아니라 모든 구종에서 제구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만큼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건 제구뿐”이라고 덧붙였다.
팔꿈치 수술로 기량 저하가 우려됐지만 스스로 정상급 기량을 되찾은 류현진은 “(최근 활약이) 놀랍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라며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기에 내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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