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추적 결과 父 증조부 '러시아인'
여성에게만 유전자 발현돼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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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사는 한 세 살 여자아이가 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백인에 가까운 외모를 보여 온라인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이 사연이 1억2000만회 넘게 조회됐다.
2022년 5월 양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파란색 눈동자에 금발 머리를 지녔다. 태어날 당시엔 다른 중국 영아와 다르지 않았지만 생후 8개월 무렵부터 외모 변화가 두드러졌다. 눈동자가 파란색으로 변하더니 돌이 될 즈음 금발 곱슬머리, 긴 속눈썹 등 백인 특유의 특징이 뚜렷해졌다. 부모는 딸의 외모를 보고 “병원에서 아이를 바꿔 데려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했으나 여러 차례 DNA 검사 결과 두 사람의 친딸로 확인됐다.
가족의 뿌리를 추적하던 중 아버지인 양씨는 증조부가 러이사인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양씨는 “우리 남성 후손들에게는 혼혈의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증조부에게서 물려받은 열성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발현되지 않고, 여성에게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출할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도 따라붙는다. 양씨는 “딸이 왜 외국인처럼 보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아 설명하기가 지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이의 어머니는 “겉모습은 유전자가 무작위로 조합된 결과일 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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